의로운 벌교 주먹의 전설을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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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로운 벌교 주먹의 전설을 아십니까?
  • 이채영 기자
  • 승인 2016.04.06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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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보성군 창작극 “담살이 의병장 안규홍” 광주 공연

[매일일보 이채영 기자]의향·예향 보성군(군수 이용부)은 “벌교에서 주먹 자랑하지 마라”는 말의 유래가 된 보성 의병장 안규홍 장군 선양사업 일환으로 오는 15일 금요일 저녁 7시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창작극을 선보인다.

창작극명은 “담살이 의병장 안규홍”으로 극단 창작집단 상상두목(연출 최치언)에서 제작·출연하며, 입장료는 무료로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안규홍은 지난 1879년 보성에서 태어나 구한말 머슴 출신으로 유생들과 함께 호남지역의 의병항쟁을 이끌었던 의병장으로 1911년 5월 5일 대구형무소에서 일본에 의해 교수형에 처해져 한을 남기고 순국했다.

일찍이 부친을 여의고 홀어머니와 동생들을 보살피며 20년 동안 남의 집 머슴을 살아 담살이 의병장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조국을 위해 오롯이 한 목숨 던졌지만 미천한 신분 때문에 기록도, 기억하는 이도 많지 않다. 

이에 보성군이 안규홍 의병장의 위대한 뜻을 기리고, 지역의 우수한 역사문화자원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창작집단 상상두목과 함께 가슴 뭉클한 창작극을 광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와 자치단체 간 문화교류사업에 선정되어 오는 8월 18일(목) 저녁 7시에 서울 강남구민회관 공연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며, 보성문화예술회관에서도 4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연출을 맡은 최치언은 “머슴 출신의 의병이 그것도 100년 전, 유생이 지지하는 의병장이 되었다는 사실은 대단한 일이다.”면서 “대한민국의 정치사회적 문제 앞에서 우리가 선택해야 하는 올바른 가치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정서적으로 반추하게 하는 작품”이라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선조들이 외세의 침략에 맞서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것이 무엇인지, 죽음을 불사하면서까지 뜻을 지킬 수 있었던 긍지와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공연이 될 것이다.”면서 “금요일 저녁 가족과 함께, 특히 학생들이 많이 단체 관람을 하여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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