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KB금융, 드디어 대형 증권사 품었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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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KB금융, 드디어 대형 증권사 품었지 말입니다
  • 서호원 기자
  • 승인 2016.04.0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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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서호원 기자

[매일일보] “증권부문 강화, 시너지 확대를 통한 리딩 금융그룹 도약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로써 아시아금융을 선도하는 ‘KB의 100년 대계’를 위한 초석을 더욱 굳게 다지게 됐다.”

안개 속으로 치닫고 있던 현대증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KB금융지주로 선정되면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1일 첫 조회사를 통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특히 KB금융지주는 앞서 NH투자증권(구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 인수전 이후 첫 성공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 3월31일 한국금융지주와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를 따돌리고 현대증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그러면서 KB금융지주는 오는 5~6월쯤 협상을 마무리하고 현대증권을 최종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KB투자증권은 업계 18위의 증권사에서 3위로 도약하게 된다.

KB금융지주는 이번 현대증권 인수로 보험, 저축은행, 증권 등 비은행계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KB금융지주는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점이 현대증권 노동조합과의 원활한 대화이다.

앞서 현대증권 노조는 지난 1일 성명서를 통해 KB금융지주가 합당한 보상을 약속하지 않을 경우 투쟁에 나설 것을 시사한 바 있다.

노조는 매각 주간사인 EY한영이 KB금융지주의 자금조달 방식, 자금조달 주체 등 인수자금에 대한 일체의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노조는 현대증권 인수로 얻게 되는 자본금 3조원에 대해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임직원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이처럼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최종 인수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비롯해 KB투자증권의 업계 3위 도약 등 가파른 성장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기업들의 인수·합병 절차에서 볼 수 있듯이 노조와의 관계를 얼마큼 현명하고 원활하게 소통 하느냐가 중요한 대목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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