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4년’이 아니라 ‘6년’인 총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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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4년’이 아니라 ‘6년’인 총선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6.03.3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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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20대 총선이 14일 남았다.

4년 동안 자신의 지역구를 책임질 국회의원을 결정해야 한다.

잘못된 선택은 물릴 수도 없고 그저 4년 동안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이번 총선은 4년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 선거가 1년 남았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는 잠재적 대권 후보들은 바로 유력한 차기로 거론될 것이다.

이를 토대로 내년에 국가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할 것이다.

사실상 ‘4년’이 아닌 ‘6년’을 결정하는 선거인 것이다.

이렇듯 이번 총선에서는 여야 모두 주목할 만한 ‘잠재적’ 대권 후보들이 많다.

여권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그리고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주목된다.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더민주 김부겸 전 의원이 꼽힌다.

김 대표는 당 대표 및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지휘하는 하는 만큼 당을 총선승리로 이끈다면 여권 부동의 1위 후보로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

오 전 시장은 ‘정치1번지’ 서울 종로에서 더민주 정세균 의원을 꺾는다면 화려한 복귀신고를 할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전면에 나서지 않지만 이번 총선 결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자신의 자리를 직접 내준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총선을 이끌면서 후방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의 총선결과와 운명을 같이 한다.

‘마이웨이’를 선언하며 ‘야권연대’를 거부한 안 대표의 국민의당이 선전한다면 안철수 바람을 다시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 수성갑에서는 김 전 지사와 김 전 의원의 운명이 결정된다.

승리하는 자는 대선 후보 레이스에 돌입하는 반면, 패배하는 자는 꿈에서 멀어질 것이다.

새누리당 공천의 대미를 장식한 무소속 유승민 의원도 주목받는다.

‘기승전유(유승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국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유 의원과 뜻을 함께하는 다른 탈당한 무소속 출마자들의 생존여부가 주목된다.

새누리당이 유 의원의 지역구인 동구을에 무공천을 결정하면서 유 의원의 당선은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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