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ISA에 담아볼까…증권업계 편입확대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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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ISA에 담아볼까…증권업계 편입확대 움직임
  • 서호원 기자
  • 승인 2016.03.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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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비과세 효과 극대화 가능성

[매일일보] 증권사들이 ‘만능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고위험·고수익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 편입을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임형 ISA 모델 포트폴리오(MP)를 전날 처음 선보인 대신증권은 내달 중 ELS가 포함된 MP를 추가할 계획이다.

ELS는 일정 기간이 지나고 나서 주가지수나 특정 주식가격 등 기초자산 가격이 기준가에서 일정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수익을 보장하지만 한 자산이라도 가격이 정해진 수준 밑으로 내려가면 원금 손실을 보는 금융상품이다.

일임형은 고객이 MP를 선택하면 증권사가 계좌 운용을 위임받는 형태인데, 올해 초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연계 ELS 상품에서 큰 손실이 나자 증권사들이 ISA 출시 초기 단계에선 편입을 기피한 바 있다.

지금까지 일임형 MP에 ELS를 편입한 회사는 NH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등 소수에 불과하다.

다만, 최근 글로벌 증시가 회복하면서 ELS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ISA의 비과세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상품으로 ELS만한 게 없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증권사들의 태도가 달라진 것이다.

증권사들은 고객이 투자내용을 결정하는 신탁형 ISA에도 ELS 편입을 늘리기 위해 ‘ISA 전용 ELS’를 내놓거나 애초 ISA를 겨냥해 설계한 ELS를 출시하고 있다.

이들 ELS는 수익률이 다른 ELS에 비해 낮지만 원금손실 구간인 ‘녹인(knock-in)’에 진입하는 조건 등이 소비자들에게 유리하게 설계됐다.

일반적으로 녹인 구간의 기초자산 가격을 기준가의 40% 선까지 내리거나 조기상환 조건을 개선하는가 하면 통상 3년인 만기를 1년으로 단축하는 방식이다.

신영증권이 ISA 전용으로 만든 ‘플랜업 제 5562회 ELS’는 H지수와 유로스탁스50(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연 수익률은 7.3%, 녹인 조건이 40%다.

대신증권의 ISA 전용 ELS인 ‘대신밸런스 ELS 1140호’는 녹인이 60%로 다소 높지만, 기초자산이 안정성이 높은 코스피200 하나밖에 없다.

‘미래에셋 제8650회 원금지급전환가능형 스텝다운 ELS’의 경우 1차 조기상환 평가일까지 모든 기초자산이 80% 미만으로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을 보장한다.

삼성증권이 선보인 ‘삼성증권 13467회 ELS’는 만기 1년에 조기상환은 3개월마다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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