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사업환경 변화에 신시장 개척·신성장동력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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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사업환경 변화에 신시장 개척·신성장동력 발굴”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6.03.24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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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전지 사업 진출 1년 만에 성과 가시화
ICT 융합과 차세대 친환경 고효율 기술 개발
▲ 두산중공업은 창원 본사에 발전소 원격관리서비스센터(RMSC)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사진=두산 제공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기업활동은 항상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기 마련이며 도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우리 미래를 결정한다”

두산은 이 같은 자세를 바탕으로 세계경제의 저성장, 중국경기 둔화 등 급변하는 미래에 ‘선제적, 능동적인 대처’를 강조하고 있다.

각 사업에서의 근원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인더스트리 4.0’에 역량을 집중하고 신시장 개척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것.

㈜두산은 지난 2014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연료전지사업에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해 6월 분당 연료전지 발전구축사업을 시작으로 2800억원 규모의 부산연료전지발전소용 연료전지 공급계약도 체결하면서 사업 첫 해인 지난해에만 5800억원이 넘는 수주액을 기록했다.

연료전지는 화석연료의 연소 없이 수소와 산소의 전기 화학 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다.

㈜두산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건물용, 규제용,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은 전 세계 연료전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2023년에는 38조원까지 성장이 전망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한국 정부는 500MW 이상의 발전사업자에게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의무화한 RPS 정책을 펼쳐 수주 기반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두산은 향후 전기 효율과 출력을 개선한 제품을 출시해 경쟁력을 높이고, 미국법인인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해 올해 8000억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3년 연속 수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인도에서 3500억원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수주한 두산중공업은 기존 주력 시장이던 중동에서 벗어나 인도, 베트남, 터키, 이란, 아프리카 등으로 사업영토를 넓혀 올해는 전년 대비 30% 늘어난 11조4000억원 규모의 수주 목표를 세웠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발전과 워터 사업을 중심으로 지역별 차별화 전략을 통해 신규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전통적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융합하고 차세대 친환경 고효율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창원과 서울에 각각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 센터(RMSC)’와 ‘소프트웨어 센터’를 열어 발전소 이용률과 효율을 향상시키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두 센터의 역량과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존 발전설비 설계·제작·정비·서비스 사업 등을 연계해 세계 발전 서비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고효율, 발전설비 소형화 등의 장점을 지닌 차세대 발전기술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술’을 확보하고 상용화에 나섰다. 두산중공업이 국책과제로 진행해 토종모델 개발에 성공한 1000MW급 초초임계압 석탄 화력발전 기술도 발전시장 공략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두산중공업 3MW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 국책과제로 개발된 해상풍력 시스템은 블레이드, 증속기 등 핵심 기술을 국산화했으며, 해상풍력에 적합하도록 신뢰성과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두상중공업은 제주도 앞바다에 3MW급 해상풍력 발전시스템을 설치해 실증운전을 성공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SP), 지리정보시스템(GIS), 무선인터넷 등을 활용한 TMS로 고객 중심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TMS는 IT를 건설기계에 접목시켜 주요 시스템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모바일 기기를 통해 장비 제어도 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TMS 2.0을 탑재한 ‘DoosanCONNECT 서비스’를 5t 이상 두산인프라코어 브랜드 장비에 장착해 선보였다. 향후 중국을 시작으로 북미와 유럽 시장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두산엔지는 LNG와 중유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선박용 전자제어식 이중연료 저속엔진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해 신성장 동력 기반을 확보했다. 이 엔진은 운항경비를 대폭 줄일 수 있고, 오염물질 배출을 현저하게 낮춰, 해양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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