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자동차강판 시장 공략에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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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자동차강판 시장 공략에 속도낸다
  • 최수진 기자
  • 승인 2016.03.2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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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898만t 목표
안전성·경량화 요구에 초고장력강판 각광
▲ 현대제철 기술연구소에서 자동차강판을 적용해보며 실험·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제공

[매일일보 최수진 기자] 최근 철강업계는 중국 경기 침체, 세계 철강수요 둔화 등으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현대제철은 고부가제품 중심의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42%인 853만t의 고부가제품 판매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올해는 전년 대비 45만t 증가한 898만t의 고부가제품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현대제철은 자동차 시장 확대에 따라 자동차 강판 수요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95% 증가한 8850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에 비해 증가폭은 둔화됐지만 잇달아 신차가 출시되고 있으며, 초고장력강판의 적용 비율도 점차 높아져 수요증대가 예상되는 것.

실제로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EQ900에는 초고장력강판이 16%에서 51.7%로 대폭 늘어났으며, 기아자동차 스포티지도 18%에서 51%로 초고장력강판 적용률이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강판 및 초고장력강판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당진 2냉연공장에 1295억원을 투자해 No.2 CGL(아연도금강판 및 초고강도 알루미늄도금강판 생산 설비)을 신설해 올해부터 고품질 자동차용 강판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동차강판 연구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제철은 차세대 자동차용 독자 강종개발 등 고부가제품 중심의 연구개발과 전략 강종 개발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까지 현대제철은 6년간 총 89종의 자동차용 강판을 개발했다. 고로 가동 첫 해인 2010년에 내판재와 섀시용 강판의 강종 전부인 49종을 개발했으며, 2011년에는 외판재 12종과 고강도강 등 22종을 개발했다.

2012년에는 100~120K급 초고장력강 등 10종을 개발해 현재 자동차에 사용하고 있는 전 강종을 개발 완료해 완성차의 강판 수요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출 수 있게됐다.

2013년 이후부터는 고성능·고강도의 자동차용 신강종 개발에 주력해 고강도 열연도금강판 등 8종의 강종 개발을 추가 완료하며 지난해 총 89종에 대한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특히 자동차 충돌성능 및 경량화 요구가 커지면서 현대제철의 초고장력 강판이 본격적으로 확대 적용되기 시작했다.

그간 기본 강종 개발에 집중해온 현대제철은 2013년부터 자동차강판 중장기 강종개발 방향을 ‘신강종·미래강종 개발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독자적인 차세대 자동차용 신강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

2013년에는 현대제철 고유의 자동차 섀시용 고강도 열연 산세강판 및 고강도 열연도금재를 개발해 자동차의 성능과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섀시 부품의 고강도화 및 방청성 향상을 이뤘다.

또한 강종 개발이 가장 까다로운 분야로 평가받고 있는 자동차용 외판재 역시 고강도를 유지하면서도 가공 성형성을 한층 높인 고성형성 초고강도 외판재를 개발하는 등 독자 신강종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현대하이스코와 합병하면서 해외 9개국 13개의 해외스틸서비스센터(SSC)를 바탕으로 글로벌 철강사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기반을 확보했다.

당진 2냉연 공장 No.2 CGL 및 당진 특수강 공장의 건설로 10년에 걸친 당진 일관제철소 투자도 완수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고부가 제품 중심의 연구개발과 생산기술을 확보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고객 니즈 발굴, 서비스 체계 수립 등의 고객맞춤 마케팅을 강화하고, 해외사업장을 거점으로 한 글로벌 마케팅을 확대해 올해 판매량 2124만t을 달성할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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