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B2B로 선제적 변화·혁신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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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B2B로 선제적 변화·혁신 이어간다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6.03.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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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부품·에너지솔루션, 미래 신성장사업으로 집중 육성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B2B 분야 사업 구조 고도화
▲ 지난해 11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에너지대전서 울릉도에 적용할 LG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 제공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LG그룹은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산업과 시장의 흐름에 맞게 우리의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지시에 따라 미래준비를 위한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분야가 B2B(기업 간 거래) 분야다. LG는 △전자 부품 및 화학 소재의 차별화된 기술 역량과 이를 바탕으로 한 계열사간 시너지 △수율 극대화를 통한 품질-가격-물량의 최적화된 생산 체제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빠르게 솔루션을 제안·실행해 쌓은 신뢰성 등을 기반으로 남보다 앞선 B2B 사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각 계열사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바탕으로 대표적 B2B 사업인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 사업의 경우 현재 LG전자가 자동차용 부품을, LG디스플레이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LG이노텍이 차량용 센서, 카메라 모듈 및 LED, LG하우시스가 자동차용 원단, 경량화 소재 등을 생산해 협력하는 구조다. 

업계와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LG의 자동차 부품 사업 매출이 지난해는 4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올해 5조원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너지 사업의 경우 LG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태양전지 모듈,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저장(ESS), 효율적 사용(시스템에어컨, 창호·단열재,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및 관리(EMS)에 이르는 토탈 에너지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계열사별로는 LG전자가 고효율 태양전지 모듈과 ESS를, LG화학은 ESS용 배터리, LG CNS는 EMS 등 스마트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LG퓨얼셀시스템즈가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울릉도, 제주도 등 국내 도서지역을 ‘100%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구축하는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의 에너지 사업 매출이 지난해 3조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4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는 주력사업의 시장선도를 가속화하고 신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하는 ‘사업구조 고도화’로 위기극복 및 지속성장 이루기 위해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6조3000억원을 투자했던 LG는 올해 대내외 경영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와중에도 R&D 투자를 줄이지 않을 방침이다.

우선 LG전자는 5272억원을 투자해 기존 8개의 태양전지 생산라인에 6개를 신설해 총 14개로 확대한다.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세계 최대규모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생산공장 건설에 1조8400억원 등 향후 3년간 총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LG화학은 최근 5152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농자재 생산 업체인 동부팜한농 인수를 확정했다. 이 외에 LG이노텍도 올해말까지 소자·소재사업에 7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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