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찾아 봄 찾아 걷는 여행 길, 정약용 남도 유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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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찾아 봄 찾아 걷는 여행 길, 정약용 남도 유배길
  • 위정성 기자
  • 승인 2016.03.13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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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유배길 2코스 한국관광공사 3월 걷기 좋은 여행길 선정

[매일일보 위정성 기자] 전남 강진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정약용 남도 유배길 2코스가 한국관광공사 추천‘3월 걷기 좋은 여행길’로 선정됐다.

13일 군에 따르면 정약용 남도 유배길은 해남 북일면 장수마을을 시작으로 성전면 천황사에 이르는 4개의 코스(총 65.7km)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에 걷기 좋은 여행길로 선정된 코스는‘사색과 명상의 다산 오솔길’정약용 남도 유배길 2코스다.

따뜻한 봄, 힐링을 찾아 걷는 첫번째 코스는 다산선생의 실사구시 정신을 배우며 심신단련과 건전한 정서함양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다산수련원이다. 남도 유배 길을 걷기 전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삶을 구성한 전시관에서 2백년 전의 다산을 만난다.

다산수련원을 뒤로하고 다음코스로 이동하면 유배기간 18여년 중 10여년을 생활하면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500여권의 방대한 책을 저술한 다산초당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다산4경이라 불리는 다조, 약천, 정석, 연지석가산을 둘러볼 수 있다.

다산초당에서 백련사로 이어지는 오솔길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백련사의 명승 아암 혜장 선사를 만나기 위해 오가던 사색의 길을 느껴 볼 수 있다. 길 주변에는 동백나무와 차나무가 어우러져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경사도 완만하여 걷기 코스로 제격이다.

지금까지 다산의 문화유적을 느꼈다면 다음으로는 다산이 걸었던 강진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걷기위해 발걸음을 옮긴다. 강진만에서는 살아 숨 쉬는 갯벌과 푸르른 바다 그리고 산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올해 10월 열리게 될‘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장’을 지나며 강진만의 아름다움을 만끽 할 수 있다.

그렇게 강진만을 지나면 드디어 강진읍에 들어선다. 남포마을을 지나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 유배생활동안 거쳐했던 장소 중 한곳인 이학래 생가가 있었던 터를 지나게 된다. 얼마 남지 않은 목적지를 향해 걷다보면 작은 시골도시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풍경을 둘러 볼 수 있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강진 5일장을 지나 사의재에 도착하면, 다산 선생이 처음 기거했던 주막을 만난다. 주막에서 잠시 가던 걸음을 멈추고 막걸리와 매생이전 그리고 다산 선생이 즐겨 먹던 아욱국을 맛볼 수 있다.

사의재에서 영랑생가로 이어지는 골목을 따라 마을길을 걸어 영랑생가에 이른다. 영랑 김윤식 선생이 살았던 안채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영랑생가 은행나무 아래에서 영랑의 시를 감상하면 일상의 시름을 떨어낼 수 있다.

군관계자는 “성큼 다가온 봄, 남도유배길을 걸으며 일상에서 치친 심신을 힐링하며 다산 선생과 함께 봄을 만나보길 바란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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