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서울 내 첫 ‘한옥호텔’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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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서울 내 첫 ‘한옥호텔’ 건립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6.03.03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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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억원 규모 투자…한옥 전통 양식 사용
호텔신라의 전통한옥호텔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서울 시내에 한옥 형태의 대형호텔이 처음으로 들어선다.

서울시는 제 4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장충동 신라호텔 부지에 한국전통호텔을 건립하는 안이 수정가결됐다고 3일 밝혔다. 한옥호텔은 지하 3층~지상 3층, 91실 규모로 건설된다.

호텔신라는 한옥호텔의 외관을 대략적으로 결정한 조감도를 서울시에 제출했지만 내부 모습은 1년간의 설계 작업을 거쳐 만든다는 방침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최대한 한옥의 아름다움을 살리면서 현대 건축물의 편의성을 접목하는 방식으로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통 양식에 따라 나무 기둥과 보로 건물 뼈대를 세우고, 지붕에도 한식 기와 지붕틀을 사용하며 처마도 앞쪽으로 최소 1.2m 이상 튀어나오도록 해 한옥 처마 곡선의 아름다움을 최대할 살릴 계획이다.

외벽의 마감은 점토벽돌, 와편, 회벽 등으로 꾸미고 목재 단열창과 세살창호도 사용된다. 연등 장식의 대청 천장, 한지로 마감한 객실, 전통 한국식 정원인 방지원과 정자 등도 한옥 전통 양식을 따른다.

주위 자연경관과 조화를 위해 호텔 안팎의 조경에도 소나무, 철쭉류, 산수유, 박태기나무, 모란, 국화 등 한국 고유 수종이 쓰인다.

신라 한옥호텔은 전체적으로 지상 3층 및 지하 3층 구조로 단일 건물에 3개층이 있는 게 아닌 계단 형태로 여러 한옥이 늘어서는 방식으로 지어진다.

집터에 해당하는 호텔 기단부는 안전성 등을 이유로 콘크리트 구조로 마련된다.

호텔신라는 앞으로 1년 안에 건축 설계를 모두 마치고 순차적 착공 방식으로 약 5년 안에 전통 한옥 호텔을 건립할 예정이다. 총 투자규모는 3000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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