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춘년 '결혼준비' 거품 확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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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춘년 '결혼준비' 거품 확 뺀다~
  • 권민경 기자
  • 승인 2006.06.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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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 비용 총 40'만원?...'이 보다 싸게 할 순 없다'
<시민단체 운영 '거품 뺀 합리적 가격 만족도 높아'>
<온라인 결혼 사이트 통해 발 품 없이 정보 얻기도>

▲ <경실련 건전 혼례 사업부에서 제공하는 한강 야외 식장>
[매일일보= 권민경 기자]입춘이 두 번 들어 혼인에 길하다는 쌍춘년을 맞아 결혼 러시를 이루고 있다.

올해 입춘은 음력 기준으로 1월7일(양력 2월4일)과 12월17일(2007년 2월4일) 두 번 찾아오고 음력 7월에 윤달이 끼어 있어 음력으로만 따지면 한 해가 385일이나 된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기운이 두 번이나 있는 데다 날수도 길기 때문에 백년해로 할 수 있다는 민간의 오랜 믿음 때문에 결혼이 줄을 잇고 있는 것.

덕분에 결혼정보회사, 혼수업, 예식장, 호텔숙박업 등 관련 업종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기도 하다.

결혼은 일생에 한 번뿐이며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중요한 관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결혼에 들어가는 비용에 시달려 물질적,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매일일보>은 쌍춘년 '결혼의 해'를 맞아 알뜰하면서도 확실한 예식 비법을 알아 봤다.

멋진 결혼식을 꿈꾸고 있는 신랑 신부들 뿐 아니라 자녀의 예식 비용에 고민하고 있는 부모님들 또한 '아는 만큼' 확실한 결혼식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5일 통계청의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예식장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늘어났다.

매년 1월부터 4월까지 매출이 2002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지 4년 만에 증가한 것이다.

연간 매출로 따져도 2002년에 21.6% 증가한 이후 지난해까지 감소세를 보였지만 쌍춘년을 맞아 결혼식이 늘면서 모처럼 호황을 보이고 있다. .

이·미용업 매출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었다.

이같은 증가율은 1~4월 기준으로 서비스업활동동향 통계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하는 사람들이 줄고, 결혼 연령대도 높아진 데다 호텔 결혼식을 하는 커플이 늘어나 지난해까지는 예식장업 매출이 좋지 않았다”며 “그러나 올해는 쌍춘절을 맞아 결혼하는 커플들이 많아져 예식장업 매출이 다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일생에 한 번 뿐인 결혼식 '저렴하고 실속 있게 하자'

평생에 꼭 하루 뿐인 특별한 날, 신랑 신부들은 누구보다 아름답고 멋진 결혼식을 꿈꿀 것이다.

그러나 좋은 결혼식이 꼭 돈이 많이 드는 결혼식은 아니다.

자신의 예산에 맞게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결혼 준비를 하는 것이 진짜 똑똑한 커플.

<무료 결혼식 추진 운동 본부- mooryowedding.com>

시민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무료 결혼식 추진 운동 본부(이하 무결추)에서는 결혼식 당일에 관련된 모든 준비를 저렴하고 확실하게 끝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일단 서울과 수도권에 걸쳐 44개에 이르는 웨딩홀을 합리적인 가격에 확보해 놓고 있다.

또 신랑, 신부를 멋지게 꾸며 줄 드레스와 턱시도, 헤어와 메이크업 등의 준비 역시 도맡아 해주고 있다.

주례 또한 부탁을 하면 주선을 해주기도 한다.

무결추가 제공하고 있는 결혼식 패키지는 각각 40만원과 60만원 두 가지.

포함 내역을 살펴보면 예식홀+혼구용품비+폐백실,의상+ 기념사진(앨범1권)+ 비디오 촬영(테입1개)+드레스, 턱시도+ 신랑, 신부 화장+ 부케, 축하케익(5단) 등이다.

야외 웨딩 촬영은 별도로 진행하는데, 차량 지원을 포함 총 70만원이 소요된다. (도우미 8만원 별도)

무결추 이탁인 대표는 "시민단체가 추진하기 때문에 영리가 목적이 아니다"면서 "결혼을 앞둔 사람들에게 보다 저렴하고 좋은 환경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생각보다 주위에 결혼 비용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저렴하고 건전한 예식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무결추를 통해 결혼식을 올린 사람들의 반응 또한 좋은 편이다.

지난 5월에 결혼한 오모씨는 "결혼식을 너무 잘 치뤘다" 며 "웨딩홀도 어수선하지 않아 좋았고, 음식 역시 맛있었다" 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2월에 결혼식을 올린 김모씨 또한 "정말 저렴한 비용으로 결혼식을 잘 치르고 마무리도 잘 해서 좋았다" 면서 "거품없는 가격에 화장과 드레스 등도 완벽했다" 고 칭찬했다.

<경실련 건전 혼례 사업 본부- koreawedding.or.kr>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운동연합(이하 경실련)에서 운영하는 청사혼례 문화원으로 이곳 역시 저렴한 결혼식을 원하는 신랑 신부들을 위해 안성 맞춤인 곳이다.

청사혼례 문화원의 특징은 서양혼례와 전통혼례로 나누어 각각 개성있는 결혼식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

일단 서양혼례의 경우 드레스+턱시도+메이크업, 헤어+부케+폐백의상 등을 합쳐 총 49만원에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아름다운 결혼 장면을 담아 줄 사진은 단일 품목으로 선택할 수 있는데 본 식 촬영 55만원, 스튜디오 촬영 65만원, 야외+스튜디오 촬영은 75만원이다.

전통혼례의 경우 총 110만원 상당의 패키지가 마련돼 있다.

여기에는 초례상(혼례 상 차림)+ 사회자 집례+ 신랑 신부 의상+ 축하공연 및 연주가 포함돼 있다.

만약 축하 공연을 원하지 않을 경우 기본 비용은 80만원으로 줄어든다.

또 서울과 일산에 총 6개의 예식장이 제공되는데 가격은 모두 30만원으로 동일하다.

예식 당일 하객들의 음식은 1인 기준 22000원에서 25000원까지.

<결혼문화공동체 '결예모'>

한편 신세대 신랑 신부를 위해 온라인에서도 '저렴한 결혼'을 위한 노하우를 제공해주고 있다.

온라인 클럽답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이곳 결예모에서는 결혼식뿐만이 아닌 결혼 준비 전반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유용하다.

또 '선배님 도와주세요~' 라는 코너에서는 결혼 선배들의 조언과 상
담 등을 얻을 수도 있다.

결예모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가족혜택'을 통해 혼수, 예물 등의 공동구매 할인을 받을 수 있고, 결혼식을 위해 가장 아름다워야 할 '신부'들은 피부 관리 무료권 등을 제공받는 즐거움 또한 누릴 수 있다.

특별히 웨팅 컨설팅 등 전문가 상담 코너를 마련해 더욱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도 '온 포스', '콩쥐넷' 등 많은 온라인 사이트들에서 결혼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니 시간에 쫓기는 신랑 신부들은 일일이 발품을 팔지 않고도 양질의 정보를 찾을 수 있다.

kyoung@sisa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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