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도층 '해외선 밤 문화 지도에 앞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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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도층 '해외선 밤 문화 지도에 앞정서?'
  • 이재필 기자
  • 승인 2006.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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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 개설 '섹스 관광' 알선 '어글리 코리안'
[매일일보=이재필기자]중국 등지에서 성매매 관광을 일삼아 오던 한국인들이 무더기로 적발되면서 문제시 되고 있다. 또한 이번에 적발된 성매수자들 가운데는 의사를 비롯한 대학교수, 중소기업 대표 등 사회 지도층이 무더기로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더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지난 4일 인터넷에 해외원정 성 매매 알선 사이트를 개설하여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중국 청도 지역 현지 성 매매 여성과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피의자 김 모씨(32)를 검거 구속했다.

또한 중국 현지에서 여행사 가이드 역할을 하며 김 씨를 도와 성매매알선을 도와준 이 모씨(46)와 중국으로 섹스관광을 한 박 모씨(31·회사원) 등 138명에 대해서도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7월 ‘나이트 차이나’라는 해외 성매매 전문 사이트를 개설해 회원 138명에게 중국 칭다오 등지에서 섹스관광을 시켜주고 여행참가비 명목으로 130~200만원씩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회원들에게 받은 차명 계좌를 통한 환치기 수법으로 성 매매 대금을 중국으로 보내고 여행자들에게 발기부전치료제를 지급하여 여행기간 내 중국 현지에서 고용된 조선족 출신의 성 매매 여성들과 성매매를 알선하여 약 4억 원 정도의 부당이익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범인 이 씨는 중국 칭다오 현지에서 김 씨의 소개로 온 관광객들을 유흥업소로 데려가 조선족이나 한족 출신의 성매매여성을 알선하고 발기부전치료제까지 지급하는 등 황제안마와 섹스관광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중국 원정 섹스관광에는 대학교수를 비롯한 의사, 중소기업 대표 등 사회고위층 인사가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적잖은 논란이 야기되고 있다.

이는 박 씨를 비롯한 138명의 성매수자들의 출입국 기록과 관광 상품 비용을 결재한 계좌를 확인한 결과 밝혀진 것으로 일반 시민이 아닌 사회고위층으로서 성매매행위를 했다는 것에 대해 사회적으로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사회지도층의 성매매행위에 대해 단호히 엄정 수사할 방침이다”라고 전하며 이번 사건을 흔들림 없이 단호히 처리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지난 3월 10일 러시아원정 성매매 알선 피의자 1명을 형사 처벌한 사례를 예로 들며 피의자 김 씨를 비롯한 공범자 이 씨에 대해서도 형사 처벌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는 중국, 동남아 러시아 등 해외에서 행해지고 있는 한국인의 성 매매 알선행위를 근절해 나갈 것이라는 경찰의 입장을 대변한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생각은 경찰의 생각과는 약간 달랐다. 경찰이 아무리 강경 대처한다고 해도 현행법상 성구매자들은 경미한 처벌로 끝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일반 시민단체의 생각이다.

성매매 피해상담소 ‘해솔’의 정은경 씨는 이번 성구매자 상당수가 법적으로 경미한 처분을 받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씨는 먼저 이번 사건에 사회지도층이 엮여있는 것에 대해 “비대해지는 성산업은 없는 사람들만이 주도하고 있는 것이 다니다”라며 “술값과 2차에만 300만원이 넘는 거금을 쏟아 붓는 경우도 허다한데 이는 있는 부유층 사람들이 즐기는 것이다”라고 우리나라에서 성매매를 주도하고 있는 일원중 하나가 사회지도층임을 설명했다.

그녀는 “이는 어제 오늘일이 아닌 만큼 사회지도층들의 도덕불감증이 가장 큰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씨는 경찰의 강력한 처벌 입장에 대해서는 “초범인 경우 사회봉사나 기소유예로 끝나고 만다”며 “성구매자에 대한 낮은 처벌이 이들의 성구매를 부추기고 있다”고 이들의 도덕불감증을 바로 잡기 위해서라도 법의 강도를 높이고 제재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의 성매매가 금지되어서 인지 일부 부유층과 지도층이 밖으로 눈을 돌려 해외 성매매를 즐기고 있다. 이들이 타국에서 일삼는 성매매행위는 한국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며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내고 있다.

사회적으로 표상이 되어야할 지도층들의 향락 해외 섹스여행. 이는 어제 오늘일이 아님에도 지도층의 도덕불감증은 끊일 줄 모르고 새어나오고 있다.

국내로도 모자라 밖에서도 나라망신 시키는 이들의 행동에 해외 여러 나라들이 우리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음을 느낀다.

hwona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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