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불참 물거품 된 송도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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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불참 물거품 된 송도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
  • 이춘만 기자
  • 승인 2016.02.0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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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춘만 기자]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조성할 예정이던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가 지난달 말 정부 공모 신청을 앞두고 인하대의 갑작스러운 불참 의사를 밝힘에 따라 사실상 무산됐다.

3일 인천시와 인하대에 따르면 양측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국·시비와 민자 등 총 785억원을 들여 인하대 소유 송도산업기술단지 내 1만6천400㎡에 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시는 이곳에 항공산업 관련 캠퍼스와 기업·연구관을 지어 학부와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고 국책연구소, 기업연구소를 다수 입주시킨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공모 마감을 앞두고 인하대가 돌연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시에 통보해 신청 자체가 무산됐다.

인하대 측은 "학과 이전에 대한 동의가 필요한 사안인데 방학 중이라 학생들에게 동의를 얻지 못했다"면서 "새 학기가 개강한 뒤 산학융합지구 조성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이해를 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정부에서 추가로 공모한다면 내용을 보완해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1호'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에 항공산업 관련 기업·교육·연구기관을 한곳에 모아 시너지를 내려던 구상이 물거품이 되자 시는 허탈해하는 분위기다.

공모를 통해 산학융합지구로 지정되면 5년간 120억원가량의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큰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 지원 없이 해당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워 그동안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밝혀온 대학 측에 마지막까지 참여를 요청했지만 끝내 불발됐다"면서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국가사업의 추가 공모는 지방자치단체나 대학이 예측해 움직일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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