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금호 3세’ 박세창에 쏠린 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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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금호 3세’ 박세창에 쏠린 이목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6.02.01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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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박주선 기자.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으로 승진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본격적인 3세 경영이 시작된 것.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월 1일부로 △사장 2명 △전무 5명 △상무 13명 등 총 20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 박 사장은 이와 더불어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직도 겸하게 됐다. 아시아나세이버는 항공예약과 발권시스템, 호텔과 렌터카 예약 등 여행사의 전자업무를 처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1975년생인 박 사장은 휘문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에 입사해 금호타이어 상무, 금호타이어 부사장·기획·관리총괄직 등을 지냈다.

지난 2006년 12월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전략경영담당 이사로 자리를 옮겼으며 2008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경영관리부문 상무로 승진했고 2년 뒤인 2010년 9월부터 최근까지 금호타이어에 몸 담았다.

특히 박 사장은 지난 2010년 금호타이어 한국영업본부 상무로 임명됐던 당시 이미 워크아웃에 돌입한 금호타이어의 실적을 개선시켜 2014년 말 워크아웃을 졸업시켰다. 박 사장은 당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한국영업본부 상무에서 금호타이어 기획관리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박세창 사장의 주업무는 아시아나세이버 사장”이라며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으로서의 업무는 경영훈련을 쌓고, 그룹 전략경영실 서재환 사장을 보좌하며 상호협의해 그룹 현안을 챙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로 박 사장이 그룹 주력사업인 항공 관련 계열사 대표와 그룹 전략기획사장을 겸하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후계구도를 더욱 확실히 굳혔다는 평이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 안팎의 경영 환경이 좋지 않아 박 사장의 어깨는 무거울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금호산업 및 아시아나항공의 실적개선, 금호타이어 인수, 노조와의 갈등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지난해 금호산업 인수에 성공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해 그룹 재건의 마지막 퍼즐인 금호타이어 재인수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단은 이번달 초까지 제안서를 받고 설 연휴 이전까지 매각주간사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경영 시험대에 오르게 된 박 사장이 그룹 재건과 올해 실적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차기 수장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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