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T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신세계도 진출해 시장 경쟁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1월 T커머스 채널 이름을 ‘신세계쇼핑’으로 바꾸고 T커머스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이 정체되고 있는 반면 온라인 시장이 활성화를 띄는 추세를 반영해 홈쇼핑 전문 인력을 영입하며 T커머스 진출에 적극적이었다.
T커머스는 TV를 보면서 리모컨으로 상품정보를 검색해 구매·결제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장기적으로는 홈쇼핑과 큰 차이가 없는 T커머스가 TV홈쇼핑 시장을 앞지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8일 한국T커머스협회에 따르면 국내 T커머스시장은 2014년 790억원, 2015년 2500억원을 기록했는데 올해 7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세계는 T커머스 경쟁에 뒤늦게 뛰어든 만큼 철저한 준비와 계획을 들고 나왔다.
신세계그룹의 유통 노하우인 백화점과 마트의 상품경쟁력과 기존 유통망을 TV홈쇼핑과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면서 기존 T커머스와 차별화를 꾀하는 것이다.
1700만명이 넘는 신세계 포인트 카드 고객의 쇼핑 데이터와 이마트 물류 시스템을 바탕으로 저비용 전략의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첫 방송 시작 후 바로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편성하면서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SK-Ⅱ, 랑콤 화장품과 같이 타 홈쇼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브랜드들이 대거 편성된 것이다.
경쟁사인 롯데나 현대가 이미 홈쇼핑 채널을 보유했으나 그러지 못한 신세계는 지난해 7월 T커머스 업체 ‘드림커머스’ 지분 70%를 인수한 후 4개월의 준비기간을 거쳐 ‘신세계쇼핑’이라는 채널로 출범시켰다.
현재 신세계쇼핑은 고객 취향에 맞춘 차별화 콘텐츠를 지속 발굴하여 방송을 진행 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문화센터 강좌, 피코크 쿡방, 재래시장 등 다양한 주제로 콘텐츠를 발굴해 쇼핑에 재미를 더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또한 신세계쇼핑은 신세계그룹의 상품 개발과 조달, 운영 노하우도 적극 활용한다. 신세계의PL상품과 우수 협력회사 상품을 선보여 차별화된 TV쇼핑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이마트의 인기 PL상품인 순희네 빈대떡, 초마짬뽕, 올반LA식 갈비 등은 신세계쇼핑 방송을 통해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향후 신세계쇼핑은 이마트의 직매입 상품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피코크와 자체 해외소싱상품 등 경쟁력 있는 상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스카이라이프(22번)와 C&M(29번)에서 방송을 시작한 신세계쇼핑은 현재 KT올레(71번), 현대HCN(22번), SK브로드밴드(27번), CJ헬로비전(41번) 등 총 6개 플랫폼으로 채널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