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한국 정부는 ‘북한 의심’…미국 “예단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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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한국 정부는 ‘북한 의심’…미국 “예단하지 마라”
  • 서태석 기자
  • 승인 2010.04.3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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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서태석 기자] 한국 정부와 여권이 천안함 침몰 원인을 사실상 ‘북’으로 규정하며 응징론을 펼치는 등 ‘북한에 대한 강경론’이 보수진영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가 천안함 침몰 원인을 예단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혀 주목된다.

제프 모렐 미 국방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 도중 '미국 당국이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과 관련됐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고, 사실에 기반 한 최종 결론이 나오도록 할 것"이라며 "일단 조사결과가 나온 뒤에, 무엇이 일어났고 무엇이 일어나지 않았는지에 대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렐 대변인은 이어 "사전에 이를 판단하는 것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모렐 대변인은 또한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신이 얘기한 것처럼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 아직까지 결론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전히 많은 것들이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한국을 지원하기 위해 해군 범죄과학수사팀을 보냈다. 그러나 조사가 진행 중이고, 아직까지 최종적인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며 "따라서 우리는 이 범위를 넘어서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는 앞서 29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이명박 대통령의 향후 대응방향과 관련, "영결식이 마무리된 만큼 이 대통령은 국군 통수권자로서 단호한 결의로 말이 아닌 행동으로 조치하겠다는 말씀대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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