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더불어 콘퍼런스-사람의 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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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더불어 콘퍼런스-사람의 힘' 개최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6.01.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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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주 등 호남을 시작으로 전국 10개 도시 순회 예정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오픈 강의 형식의 더불어 콘퍼런스 '사람이 힘'에서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 등 영입인사들과 함께 당 로고를 이용한 옷, 컵 등 다양한 물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7일 영입한 외부인사들을 모아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외부인사들은 이날 ‘더불어 콘퍼런스-사람의 힘’ 행사에 참석해 강연에 나섰다.

이날 강연에 나선 6명은 지난 15일부터 2박3일 동안 서울 모처에서 합숙을 하며 강연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광주, 전주 등 호남을 시작으로 전국 10개 도시를 순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1954년 인류에게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1마일(1,609m) 4분 이내 주파'를 성공한 영국 옥스퍼드대학 의대생 로저 베니스터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페이스 메이커(속도 조절을 돕는 선수)'가 있었던 덕분에 기록 경신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표 전 교수는 "우리에게도 '마의 벽'이 있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며 "아무리 국가 경제가 파탄 나도, 역사를 왜곡하고 민족의 자존심을 팔아먹어도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40% 남짓에서 흔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와 당이 여러분의 페이스메이커가 돼 드리겠다"며 "기적을 일궈내 마의 벽을 깨뜨릴 수 있도록 전력질주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병관(43) 웹젠 의장은 "회사를 하면서 마음 아팠던 사건이 있었다"며 입을 열었다.

김 의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게임을 잘 만들었다고 상을 받으러 갔더니 주무부처 장관이 대뜸 '애들 망치는 게임을 왜 만드느냐'고 하더라"라며 "한 언론에서는 '게임은 마약'이라는 기획 시리즈를 쓰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게임은 우리나라의 차세대 성장동력이자 문화콘텐츠 산업의 핵심인데도 (개발자들은) 마약제조업자 대우를 받고 있다"며 "저는 어떤 경제활동에서든 추락하는 것을 위한 안전기구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정우 세종대 교수는 정부 살림살이를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인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지난해 46조 원을 기록, 1998년 외환위기 때의 2배에 가깝게 불어났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안철수 의원의 컴퓨터 백신처럼 국가재정에도 V3가 필요하다"며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정부 씀씀이를 견제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도 철원 출신인 그는 "제 고향은 오후 7시만 돼도 거리에 사람이 없는 어둠의 도시다. 지역균형 예산을 제대로 썼으면 이렇게 안 됐을 것"이라며 "숫자 뒤에 숨은 사람의 가치를 위한 재정정책을 펴야 한다"고도 했다.

양향자 삼성전자 전 상무는 "2013년 제가 임원이 됐을 때도 고졸, 여성, 호남 출신의 임원이라고 이슈가 됐다. 3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다"며 "왜 이런 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당원들에게 "흔들리는 더불어민주당을 변모시켜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앞에 서야 한다"며 "국민이 정권이 교체돼야한다고 했을 적에 그 정권을 이어받을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는 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표 전 교수는 당원들과의 별도로 가진 아고라 간담회에서 대선 때마다 개표조작 의혹이 제기되는 데 대해 "이처럼 말도 안 되는 의혹의 여지가 있는 후진적 정치가 돼서는 안 된다"며 "한번은 걸러져야 한다. 반드시 거론돼야 하고 충분한 연구와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 개표조작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일부 당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기술적으로 알지 못한다. 말할 것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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