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대국민담화 키워드 '경제' '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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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대국민담화 키워드 '경제' '국회'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6.01.13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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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얘기만 나오면 ‘한숨’
답답한 심경 여과 없이 드러내
▲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가진 대국민 담화 발표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발표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방점을 둔 것은 경제와 국회였다.

박 대통령의 담화문에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주요 법안 처리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국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한숨을 내쉬며 법안 처리가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한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대국민담화 동안 ‘국민’이란 단어는 38차례 나왔고, ‘경제’란 단어는 34차례, ‘일자리’란 단어는 22차례, ‘개혁’이란 단어는 21차례 나왔다.

또 ‘북한’이란 단어는 19차례, ‘국회’는 18차례 이야기했고, 노동개혁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노동’이란 단어는 16차례 나왔다.

특히 노동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박 대통령은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기간제법 △파견법 개정안을 조목조목 설명한 뒤 한국노총에서 노사정 합의를 파기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 “국민과의 약속은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헌신을 설명한 뒤 “우리 선배들이 희생을 각오하며 보여준 애국심을 이제 우리가 조금이라도 나누고 서로 양보해서 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고개 숙여 인사를 했다.

국회에 대한 비판의 강도도 높았다.

특히 “경제활성화법과 노동개혁 4법을 1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 주셔야 한다. 이번에도 통과시켜주지 않고 방치한다면 국회는 민의의 전당이 아닌 개인의 정치를 추구한다는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대목에서 목소리가 고조됐다.

담화문 말미에 “국민 여러분께서 나서서 힘을 모아주신다면 반드시 개혁의 열매가 국민 여러분께 돌아가는 한해를 만들겠다”며 “다 함께 힘을 모아 변화와 희망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갑시다”라고 말할 때에는 감정에 북받친 듯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

이어진 질문·응답에서도 국회 상황에 대한 질문이 나왔을 때는 주요 법안이 처리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답답한 심경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직권상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 직권상정 밖에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한숨을 내쉬고, “국회의장께서도 국민과 국가를 생각해서 판단을 내려주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규제완화에 대한 질문에서도 “규제 프리존 특별법을 만들어서”라고 이야기하다가 “어휴…”라고 깊은 한숨을 내쉬며 “지금 같은 국회에서 어느 세월에 되겠나. 만들기도 겁난다”라고 설명했다.

위안부 협상 합의에 대한 비판적인 질문이 나오자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협상 결과를 적극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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