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인재영입’으로 혁신하는 文, 새로운 인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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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인재영입’으로 혁신하는 文, 새로운 인물로 승부
  • 이상래 기자
  • 승인 2016.01.0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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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인재영입에 박차를 가하면서 당의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 대표는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직접 영입에 나서면서 기존의 정치인과는 차별화된 각계의 새로운 얼굴의 전문가들을 영입하면서 이미지 쇄신에 나서고 있다.

문 대표는 지난해 12월 27일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을 영입했다. 표 소장은 문재인표 ‘인재영입 1호’로 엄청난 관심을 모았었다.

표 소장은 2012년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이에 대한 견해를 표명하는 과정에서 '경찰대의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경찰대학 교수직을 사퇴했다. 사퇴 후에는 표창원 범죄과학 연구소를 설립했다.

문재인표 인재영입 2호인 김병관 웹젠 이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벤처기업 솔루션홀딩스를 공동창업했으며, NHN 게임스 대표이사, 웹젠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0년부터 온라인 게임회사 웹젠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경찰이라는 직종은 군과 더불어 일반적으로 보수층에서 선호하는 분야인데 영입1호로 삼은 것은 더 이상 ‘운동권’이라는 프레임에 갇히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게임회사 운영진의 영입은 젊은 정당으로 혁신하겠다는 취지와 일맥상통하다. 특히 야권의 지지층이 젊은 층이 많은 비중을 차지해 그 중요성은 매우 크다.

‘인재영입 3호’인 이수혁 초대 6자회담 대표는 항상 지적해오던 야권의 ‘외교적 전략’의 보완에 방점을 찍었다.

참여정부 시절 외교부 차관보를 지내며 6자회담에 첫 수석대표로 참여했고 이후 주독일대사와 국정원 1차장을 역임한 이수혁 전 수석대표는 좋은 선택으로 보인다.

한·일 정부 간 군 위안부 협의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문 대표는 6일 현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진상규명 및 기념사업 추진 민간 TF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선현 차병원・차의과학대학교 교수를 영입했다.

김 교수의 영입은 한·일 군위안부 협의 재협상을 강력하게 요구하는데 큰 힘을 실을 전망이다.

특히 정부와 여당에 주도적으로 맞서는 제1야당의 면모를 다시 각인시키는 모습을 보여 향후 야권 정치지형 개편에 한발 앞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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