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유통업계 경영전략 ②] 신세계그룹 '남매 경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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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유통업계 경영전략 ②] 신세계그룹 '남매 경영' 시작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6.01.05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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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이마트 총괄, 면세점 잡고 해외사업 재도전
정유경 백화점 총괄, 내셔널 브랜드 강화로 영향력 확대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2016년,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사장이 '남매 경영'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정유경 사장을 양 축으로 '이마트'와 '백화점'을 각각 총괄하며 본격적인 3세 경영을 시작한다. 남매의 서로 다른 경영 스타일에 올해 신세계그룹의 3세 경영이 더욱 주목되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 이마트 총괄, 면세점 잡고 해외사업 재도전

 

정용진 부회장(사진)의 경영 전략은 바로, 뚝심 경영과 소통 경영이다.

1968년 9월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정용진 부회장은 2010년 이후 신세계 총괄 대표이사로 선임돼 신세계그룹 내 이마트 부문을 맡고 있다.

2015년 '을미년'은 정 부회장의 해였을 만큼, 그의 경영 행보는 거침없었다.

정용진 부회장은 시내면세점 입찰 및 수제 맥주 브랜드·한식 뷔페 브랜드 론칭 등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적극적이었다. 특히 면세점 특허 획득과 이마트 베트남점 오픈 건은 정 부회장의 '뚝심 경영'을 알 수 있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7월 1차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된 이후, 실무진을 독려하고 '심기일전' 재도전한 끝에 11월 꿈에 그리던 사업권을 따냈다.

2011년 중국 사업 부진으로 인해 국내 활동에만 집중해왔던 이마트. 지난해 12월 28일, 베트남 1호점인 호찌민 고밥점을 열며 동남아 신흥국 진출에 다시 한 번 승부수를 띄웠다. 정 부회장은 중국에서의 실패를 발판 삼아 '철저한 현지화'를 전략으로 베트남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라이프스타일을 매장 곳곳에 반영했다.

정 부회장은 "베트남에서 성공하면 이를 바탕으로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유통업계 최초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페이를 출시했으며, 지난해 초부터 신선식품 육성 및 K-푸드 개발을 위해 추진했던 '국산의 힘' 프로젝트와 이마트 자체 브랜드인 '피코크'도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유경 백화점 총괄, 내셔널 브랜드 강화로 영향력 확대

 

"내셔널 브랜드 강화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 2016년 정유경 사장(사진)의 ‘책임경영’이 시작된다.

정유경 사장이 신세계의 럭셔리 부문을 담당하게 됐다.

정유경 사장은 이화여대 응용미술학과를 전공, 디자인 명문 학교로 알려진 미국 로드아일랜드대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다. 1996년 조선호텔 상무로 입사해 줄곧 프리미엄 서비스 업무를 맡아왔던 그녀는 2009년 신세계 부사장으로 임명된 이후 6년 만에 신세계그룹의 백화점부문 총괄 사장으로 승진됐다.

재계에서는 백화점, 면세점에까지 권한과 책임을 안게 된 정 사장이 그동안 자신이 주도했던 그룹 패션사업을 어떻게 성장시켜 나갈지 주목하고 있다.

이에 정 사장은 경영 첫 작품으로 화장품 사업을 꺼내들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 인터코스와 합작법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설립해 화장품 제조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설립은 그룹 패션·뷰티 사업을 이끄는 정 사장이 진두지휘했다고 한다.

정 사장은 최근들어 지속가능한 성장 발판을 만들기 위해 보브, 톰보이 등 내셔널 브랜드 비중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교육하는 '신세계 청년 창업지원센터’를 마련하는 등 패션산업 내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동안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년 연속 적자, 작년 3분기보다 3배 늘어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정 사장이 애착을 갖고 지난 2012년 인수한 색조화장품인 비디비치도 적자인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백화점 증축과 서울 시내면세점 개관, 하남과 동대구 초대형 복합쇼핑몰 개관 등 신규사업을 통해 정 사장의 경영능력이 평가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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