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45개월 연속 흑자...불황형 흑자 지속
상태바
경상수지 45개월 연속 흑자...불황형 흑자 지속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6.01.05 09: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품수지 흑자 지난해 1천억달러 첫 돌파

[매일일보] 한국의 경상수지가 4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줄어든 불황형 흑자라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 흑자는 94억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부터 45개월째 계속되면서 최장 흑자기록을 매달 경신하고 있다

흑자 폭은 94억달러로 전월보다 2억8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3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11월까지 경상수지 흑자 누적은 979억9000만달러로 연간 누적액이 1000억달러에 근접했다.

다만 최근 흑자는 수출 증대에 따른 것이 아니라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하는 가운데 수입 감소가 더 많은 불황형 흑자라는 점이 문제다.

수입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과 투자 부진 등을 반영한 것이고 장기적으로 기업의 대외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11월 상품수지 흑자는 전월 106억1000만 달러에서 99억8000만 달러로 줄었다.

지난해 1∼11월 상품수지 흑자는 1091억2000만달러로 연간 기준으로 따지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종전에 연간 기준 최고치는 2014년 888억8000만달러다.

11월 상품수지 수출은 434억3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고 수입은 334억5000만달러로 15.6% 줄었다.

서비스 수지는 12억8000만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전월 17억달러보다 줄었다.

지식재산권사용료 수지의 적자가 1000만달러로 10월 6억8000만달러보다 크게 감소했다.

여행수지는 7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10월 8억5000만달러보다 줄었다.

운송수지 흑자는 2억달러, 건설수지 흑자는 7억7000만달러로 각각 파악됐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87억 달러로 전월 110억9000만달러보다 줄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외국인 직접투자의 순유입 등으로 전월 35억달러에서 11월 9억달러로 크게 축소됐다.

증권투자의 유출초는 해외 증권투자가 줄면서 전월 71억달러에서 51억3000만달러로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6억1000만달러 유입초를 기록했고 준비자산은 1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