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폭락에 아시아증시 동반 급락
상태바
중국 증시 폭락에 아시아증시 동반 급락
  • 서호원 기자
  • 승인 2016.01.04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中 경기둔화 전망에 매물 폭탄 쏟아져...서킷브레이커 발동

[매일일보 서호원 기자] 중국 증시 폭락 여파로 코스피가 새해 첫 거래일에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2.55포인트(2.17%) 급락한 1918.76으로 장을 끝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해 9월8일 이후 넉달만에 최저치다.

하루 낙폭 역시 지난해 8월24일 46.26포인트 이후 최대다. 이때도 중국 증시 폭락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572억원과 3471억원 매물 폭탄을 쏟아냈다.

이같은 매물에 외환시장도 출렁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2원 오른 달러당 1187.7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9월25일 이래 최고치다.

중국 증시는 장 중 5% 이상 급락해 처음 서킷브레이커(매매정지)가 발동된 뒤 이후에도 낙폭을 키웠다.

아시아 증시와 외환시장이 요동친 것은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도는 48.2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차이신 제조업 PMI는 10개월 연속으로 기준점인 50을 넘지 못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1월1일부터 장중 5% 이상 급락하면 15분간 주식 거래를 정지하고 7% 이상 급락하면 종일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를 처음 도입했다.

이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6.85% 폭락한 3296.66에서 거래가 중단됐다.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루 7% 이상의 폭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8월25일 7.63% 하락 마감한 이래 약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중국 위안화 환율도 약 4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이 이날 고시한 기준환율은 달러당 6.5032 위안으로 전장보다 0.15% 절하됐다. 위안화 가치가 이같이 떨어진 것은 2011년 5월 이래 처음이다.

역내시장에서 위안화 환율도 달러당 6.5120위안을 보여, 위안화 가치가 2011년 4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도 이날 3.06% 하락한 1만8450.98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2.43% 떨어진 1509.67로 종료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