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생각보다 중요했던 수장의 역할
상태바
[기자수첩] 생각보다 중요했던 수장의 역할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5.12.28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산업부 이근우 기자.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유료방송시장이 올해 유독 △방송·통신 결합상품 △지상파·유료방송 재송신료 분쟁 △시장점유율 33% 합산규제 △700MHz 주파수 대역 분배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등으로 시끄러웠기 때문에 예년보다 케이블TV방송협회 및 SK텔레콤의 기자 송년회에 참석자들이 많았다.

SK텔레콤 송년회에는 이례적으로 최고경영자(CEO)가 함께 했다. 장동현 사장을 비롯해 주요 임원들이 모두 참석해 나름대로 괜찮은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장 사장이 행사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기자의 물음에 재치있게 답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가 왜 취임 초기와는 달리 1년가량 지난 지금에서는 업계 안팎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이 자리에서 SK텔레콤 측은 내년 4월로 예정된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M&A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SK텔레콤은 플랫폼 사업자로서 제2도약을, CJ헬로비전은 콘텐츠 역량 강화 등에 집중할 수 있게 돼 업계·소비자 모두에게 윈윈이라는 것. 그동안 SK텔레콤과 반(反)SK텔레콤 진영 간 수없이 오고갔던 이야기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신 1위와 케이블 1위의 M&A라서 충격이긴 했어도 사실상 이 M&A를 막을 수 있는 명분이 뭐가 있지”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KT도 IPTV 외에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을 하고 있고, LG유플러스도 자사 통신 3사를 합병한 이력이 있으니까 말이다.

반면 케이블TV협회는 윤두현 전 협회장이 8개월만에 사임했기 때문에 업계 수장이 공석인 상태로 행사가 진행됐다. SO와 PP 각사 대표들이 자리했지만 역시 큰 형님의 빈자리는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이에 케이블TV협회는 올해까지 협회장을 추가 공모하고, 내년 1월 후보자 인터뷰를 한 뒤 이사회를 열어 협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케이블TV협회도 하루 빨리 수장의 빈자리를 채워 업계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해주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