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모두가 행복한 병신년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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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모두가 행복한 병신년을 그리며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5.12.21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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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2016년 병신년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한 해는 세월호 참사로 슬픔이 가득했던 2014년만큼이나 어두운 기억이 많은 것 같다.

글로벌 경제위기 장기화의 여파로 우리경제 역시 저성장을 벗어나지 못했고, 엔저를 앞세운 일본과 다양한 산업분야의 굴기를 외치는 중국의 추격으로 한국 산업이 크게 위협받았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연초부터 중동호흡기증후군, 이른바 메르스라는 바이러스가 한반도를 덮치며 내수 역시 큰 타격을 입어야 했다.

최악의 경제 상황에서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극도의 구조조정을 실시했고, 그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어버린 근로자들은 눈물을 삼켜야 했다.

정부의 개혁 추진 과정에서 노동계와 경영계가 반목했고, 얽힌 실타래는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채 대립을 이어오고 있다.

경제를 살리자, 경제를 살려달라고 정부가, 경영계가, 국민이 연일 외치고 있지만, 한파는 언제쯤 그칠지 모르겠다.

그러는 사이 벌써 한해가 흘렀고 2015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사회에는 한 해의 아픔을 뒤로하고 새 해의 행복을 비는 분위기가 가득하다. 내년에는 조금이나마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에 기대를 걸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꼭 그렇게 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올 한 해 먹구름이 가득했던 우리나라에 해내림과 함께 사라지고, 새 해의 해오름과 함께 희망이 찾아오길 바란다.

벌써 열흘여후면 병신년이다. 어쩐지 비속어를 떠올리는 듯한 어감탓에 인터넷 상에서는 벌써부터 병신년 해오름을 손꼽아 기다리며 각종 유머를 생산하기에 바쁘다. 

병신년의 어감이 주는 우스꽝스러운 웃음만큼, 모쪼록 새해에는 기업과 국민 모두 올해보다는 행복한 웃음을 짓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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