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자동차에서 미래성장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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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자동차에서 미래성장 찾는다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5.12.1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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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다른 산업분야와 연계 높아져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산업계가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동차 산업을 주목하고 있다. 과거의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자동주행, 경량화, 친환경 등 미래형 자동차 개발을 둘러싼 새로운 이슈가 생겨나며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최근 전장사업팀을 신설한 것을 계기로 자동차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일 조직개편을 통해 전장사업팀을 신설하고 자동차 부품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했다.

전장부품은 차량에 들어가는 각종 전기·전자장치와 IT 장비를 말한다. 최근 자동차업계의 이슈인 자율주행 등도 이 같은 전자·IT 장비를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해당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의 라이벌 기업인 LG전자도 일찌감치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지정하고 지난 2013년 7월 VC사업부를 신설, 청라지구에 별도의 사업장을 설립한 뒤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성과 LG는 전자 계열사 뿐만 아니라 각각 삼성SDI, LG화학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며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또한 LG의 경우 LG이노텍을 통해 차량용 카메라모듈을,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공급하는 등 자동차와 연관된 사업에 깊이 진입해 있는 상황이다.

ICT업계 글로벌 기업인 구글과 애플도 차세대 자동차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구글은 이미 무인주행차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올렸고, 애플은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전기차 개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화학소재 기업들도 자동차 산업과 연계한 새로운 성장을 도모 중이다. 세계적으로 자동차 경량화에 대한 이슈가 높아지면서 탄소섬유나 고기능 플라스틱을 도입하는 사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

코오롱 계열사인 코오롱플라스틱은 폴리아미드(PA), 폴리옥시메틸렌(POM) 등 내열성 고기능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생산을 확대하며 자동차 경량화 사업과 적극 연계하고 있다.

최근에는 열가소성 탄소섬유 복합소재와 장섬유 강화 복합소재인 ‘콤포지트’를 공개하기도 했다. 콤포지트는 기존 소재에 비해 무게는 대폭 줄이면서 우수한 강도와 가공성 등을 갖춰 차세대 경량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한화첨단소재도 범퍼빔과 의자 등받이에 쓰이는 고강도 플라스틱 소재인 유리섬유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GMT) 등 자동차소재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건자재업체인 LG하우시스 역시 장섬유 강화 복합소재 등 자동차 소재사업을 미래먹거리로 삼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효성은 탄소섬유를 적용한 프레임, 루프, 사이드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인프라도에 효성의 탄소섬유 기술이 적용됐다.

롯데케미칼 역시 지난 6월 중국 심양에 EP 컴파운드 공장을 세웠으며, 최근 자동차용 실내·외 플라스틱 시장에 진입해 있는 삼성SDI 화학부문을 인수함으로써 역량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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