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인터넷전문은행, 금융개혁 촉매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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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인터넷전문은행, 금융개혁 촉매제 될까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5.12.07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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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국내 제 1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K뱅크 컨소시엄이 고객의 편의성은 물론 금융시장 개혁의 촉매제 역할을 수행해 낼지 귀추가 쏠린다.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는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3년 만에 신규진입자가 들어오는 것으로, 금융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에 예비인가를 받은 컨소시엄은 일제히 한 목소리로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강조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을 융합한 핀테크 혁신을 바탕으로 금융시장 개혁의 촉매제 역할을 강조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를 기반에 두고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10%대 중금리 신용대출시장을 열겠다는 강한 의지도 드러낸 것.

KT컨소시엄은 “K뱅크가 성공 모델을 창출해 한국형 인터넷 전문은행의 대표주자로서 자리매김하겠다”며 “중금리 시장을 열어 소상공인 등 서민경제를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은행 측도 “시중은행에서는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금융혁신이 모바일을 통해 고객을 찾아갈 것”이라며 “금융소비자가 몸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카카오은행은 국내 대표 모바일 플랫폼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11개 공동 발기인의 전문 역량을 활용해 혁신성과 안전성을 동반한 모바일은행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일단 점포 방문 없이도 PC나 스마트폰으로 계좌개설부터 입출금까지 언제 어디서나 은행 일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손 안의 은행’ 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물론 사람과 사람이 얼굴을 맞대지 않고 모든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만큼 ‘보안’에 대한 대책은 중요과제로 지목된다.

미국, 일본 등 이미 해외에서는 20년 전부터 인터넷은행이 출발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인터넷과 모바일 기반이 우수하고, 기술 개발 역시 앞서는 만큼 성장속도가 매우 빠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내년 출범이 예고된 인터넷전문은행이 부디 중소상공인의 창업지원과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혜택은 물론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이용자 편의성 확대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일조할 수 있길 기대해본다.

금융소비자를 향한 실질적인 혜택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여부가 인터넷전문은행의 승패에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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