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동교동계 주축 민추협 30일 송년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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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동교동계 주축 민추협 30일 송년모임
  • 이창원 기자
  • 승인 2015.11.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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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국가장 수고 격려‧향후 활동방향 의견개진

[매일일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를 주축으로 민주화추진협의회(이후 민추협)가 오는 30일 송년모임을 갖는다.

올해로 출범 31년을 맞은 민추협의 이번 송년모임은 각별한 의미를 갖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6년 전 DJ에 이어 최근 YS 서거로 민추협은 조직의 양대 축이었던 YS와 DJ가 모두 부재한 상황에서 첫 모임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상도동계와 동교동계는 최근 YS의 국가장을 치르면서 ‘동지애’를 재확인한 만큼 이번 송년 모임에서 민주화 투쟁 당시를 회고하고 YS 국가장 동안의 수고를 격려하는 한편,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폭넓은 의견 개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YS가 사실상의 유언으로 ‘통합과 화합’을 당부했고, DJ 역시 지역주의 청산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민추협은 두 정치 거목의 정신을 계승·발전하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추협 관계자는 29일 “어른(YS)의 유훈인 통합과 화합을 상도동계와 동교동계가 몸소 실천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기념사업과 관련해서도 이런저런 구상을 갖고 있는 만큼 이번 모임을 계기로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모임에는 공동이사장을 맡고 있는 권노갑·김덕룡 전 의원과 공동회장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박광태 전 광주시장, 고문인 김상현 전 의원·박관용 전 국회의장·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 등 회원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민추협은 전두환 군사 정권 시절이던 지난 1984년 5월 18일 상도동계와 동교동계가 결성한 정치 결사체로, 이듬해인 1985년 12대 총선에서 ‘야당 돌풍’의 중심이었고, 이어 직선제 개헌을 이끈 1987년 6월 항쟁 때도 핵심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198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YS와 DJ가 후보단일화에 실패해 분열하면서 해체됐다. 지난 2002년 대선을 앞두고 YS·DJ를 고문에 위촉하면서 부활했으나 YS와 DJ의 계속되는 불화로 명맥만 유지해오다가 6년전 DJ 서거 직전 ‘병상 화해’에 이어 이번 YS 서거를 계기로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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