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실직·이직 공포에 시달린다…남자가 불안감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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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 실직·이직 공포에 시달린다…남자가 불안감 더 커
  • 이창원 기자
  • 승인 2015.11.2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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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5년 사회조사 결과’ 취업자 61% ‘불안감’ 피력
65.6% “건강보험료 부담”
‘개인 노력만으로 지위 향상 어렵다’ 생각하는 국민 늘어나

[매일일보] 취업 상태인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은 실직이나 이직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또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기부나 자원봉사 활동은 줄고 여가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낮아졌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노후준비 여력이 부족해 60대에서는 절반 정도만이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

통계청이 전국 1만8576가구에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9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26일 발표한 ‘2015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취업자 중 61.0%는 평소 직장을 잃거나 이직을 해야 한다는 불안함을 느끼고 있었다.

불안함이 매우 심하다는 응답도 16.4%나 됐다.

남자(62.3%)가 여자(59.2%)보다 불안함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일을 우선시하지만 그 정도는 남자가 여자보다 19.4%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일을 우선한다는 비중은 남자가 61.7%였고 여자가 42.3%였다.

여성 취업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는 육아 부담(47.5%)이 꼽혔고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관행이라는 답도 21.5%를 차지했다.

생활여건을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좋아졌다는 응답은 38.8%로 나타났다. 2년 전 조사 때보다 7.8%포인트 증가했다.

사회보험료 부담은 점차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달 사회보험료를 내는 가구주에게 질문한 결과 건강보험료가 부담된다는 응답자 비율은 65.6%였고, 국민연금 63.9%, 고용 보험 39.4%이었다. 부담된다는 응답은 2년 전보다 모두 증가했다.

가구주의 소득, 직업, 교육, 재산 등을 고려해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해 평가하라는 질문에 53.0%는 중간층이라고 답했다. 자신이 중간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2013년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상층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1.9%에서 2.4%로 늘었고 하층이라고 답한 비중은 46.7%에서 44.6%로 감소했다.

그러나 개인의 노력으로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는 것은 어렵다고 보는 비중이 컸다.

현재 본인 세대에서 개인의 노력으로 사회적 지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21.8%로 2년 전보다 6.4%포인트 낮아졌다.

다음 세대인 자식세대의 계층 이동 가능성은 31.0%로 본인세대보다는 높게 나타났지만 감소폭은 8.9%포인트로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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