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카카오, 이 총체적 난국을 어떻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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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카카오, 이 총체적 난국을 어떻게 하나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5.11.25 13:5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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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이근우 기자.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카카오가 공식 출범 1년이 지났음에도 1인자 네이버를 위협하기는커녕 잇단 악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해 ‘다음카카오’로 재탄생하며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이후 카카오는 이렇다할 성과없이 시간만 흘려보냈다.

당시 다음카카오는 출범한지 얼마 안돼, ‘카카오톡’ 실시간 검열 논란으로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국내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은 바 있다. 상당수 이용자들이 해외 메신저인 ‘텔레그램’으로 갈아타기도 했다.

또 올해에만 검찰 감청영장 불응 방침 철회, 김범수 의장 해외 원정 도박설, 이석우 전 다음카카오 대표 사임, 웹 보드 게임 사행성 조장 논란 등으로 연일 도마위에 올랐다.

지금은 이러한 리스크들을 잘 견뎌내고, 임지훈 대표 체제 하에서 내부를 추스르는 모양새다. 여전히 카톡의 국내 영향력도 막강하다.

카카오는 네이버를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경쟁자로 시장에서 평가 받아왔지만, 아직까지도 업계 1위 네이버와이 격차는 상당히 벌어져 있으며 이를 이길만한 무언가가 없는 상황이다.

현재 카카오가 선보이는 서비스들을 보면, 굳이 다음과 합병하지 않고서도 카카오가 선보일 수 있는 것들이다. 카카오택시, 카카오TV, 카카오페이지, 카카오 게임하기 등 대부분 카톡에 의존하기 때문. 반대로 기존 다음 서비스들을 대다수 종료됐다.

물론 ICT업계 특성상 트랜드에 민감하고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해당 서비스가 얼마나 오래됐고 상징성이 있느냐 하는 건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합병 법인 출범 당시 우려처럼 카카오가 다음을 집어삼키는 구조로 흘러가는 듯해 아쉬울 따름이다.

카카오는 지난 3분기 1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4% 하락했다. 이에 카카오는 이용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제공하는 ‘온디맨드’에 집중하며 핵심 사업 부문에 적극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가 한달가량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카카오에게 무슨 시련이 또 불어닥치겠느냐만은 앞으로는 카카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되고 획기적인 서비스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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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5-12-11 18:13:10
좌음같은 선동 기업은 망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