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과도기 ‘간편결제 시장’ 주도권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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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과도기 ‘간편결제 시장’ 주도권 잡아라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5.11.22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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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애플과 삼성, LG전자 등 글로벌 빅3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의 파이를 키우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첫 주자인 애플은 지난해 10월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을 활용한 애플페이를, 지난 8월 삼성전자는 MST(마그네틱보안전송) 기술을 탑재한 삼성페이를 선보인데 이어 최근 LG전자도 간편결제 페이(LG페이) 출시를 예고했다.

LG페이는 애플페이나 삼성페이처럼 스마트폰을 매장의 결제 단말기에 갖다대는 방식이 아닌 ‘화이트 카드’ 결제 방식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 카드’란 카드처럼 생긴 전자기기로, 여러 종류의 신용카드 정보를 담아 두었다가 스마트폰과 연동해 실제 결제에 이용할 수 있는 휴대장치로써 현재까지 이러한 방식을 상용화한 사례는 전무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LG전자는 다음 달 초 공식 행사를 열고 LG페이의 결제방식과 특장점을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향후 국내의 다른 카드사와도 제휴를 맺고 이들 업체와 LG페이 시험 테스트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실 모바일 간편결제시장은 이들 기업만이 구축하고 있는 건 아니다.  신세계, 롯데 등 유통기업은 물론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 기업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막론하고 관련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데다 밖으로는 알리페이 등 약진하고 있는 중국 기업의 공세까지 더해 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지난 5월 방한한 자리에서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판 알리페이인 ‘코리아페이’를 만들고 싶다는 의향을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IT 기업인 텐센트의 위챗페이도 지난 6월 한국에 진출,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안방무대도 치열하긴 마찬가지다. 삼성페이 외에도  페이코(NHN엔터테인먼트), 네이버페이(네이버), 카카오페이(카카오), 페이나우(LG유플러스), 시럽페이(SK플래닛), SSG페이(신세계백화점) 등이 시장파이를 형성하고 있다.

과도기 단계인 모바일 간편결제시장의 주도권 경쟁은 서비스의 범용성과 사용 편의성이 시장 선점에 주요 승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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