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농협은행장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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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농협은행장 누가 될까?
  • 정두리 기자
  • 승인 2015.11.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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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후보추천위 구성…김주하 행장 재선여부 이목 쏠려
▲ (왼쪽부터)김주하 농협은행장, 이경섭 농협금융지주 부사장, 최상록 농협은행 수석 부행장, 허식 농협상호금융 대표.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NH농협은행장의 새 수장이 누가 될 지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주하 농협은행장의 임기가 내달 말 끝남에 따라 차기 행장 자리를 두고 여러 가지 예측이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이르면 이달 말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해 내년 1월1일 임기를 시작하는 새 농협은행장 선출 논의에 착수한다.

임추위는 농협중앙회장 추천 1명, 2명 이내의 사외이사, 2명 이내의 지주사 집행간부 등 3~5명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임추위는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추천한 후보 중에서 새 행장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 임추위에서는 당시 임종룡 회장이 김주하 현 농협은행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었다.

금융권에서는 차기 행장 유력 후보군으로 4~5명 정도가 거명되고 있다.

우선 김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 행장은 올 3분기까지 농협은행의 순이익을 지난해 동기보다 54.2%(1517억원) 끌어올리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김 행장 취임전인 지난 2013년 상반기(663억원)에 비해 무려 354% 증가한 수준이다.

김 행장은 재임 기간 동안 실적 상승은 물론 리스크 관리 등에도 큰 성과를 거뒀다는 평이다. 이처럼 김 행장의 뚜렷한 ‘경영 성적표’에 재선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농협 인사에 정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만큼 연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농협은행장은 2년 단임제로 그동안 전임 행장들이 연임한 사례가 없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도 최근 국정감사에서 “차기 농협중앙회장 선거와 관계없이 은행장을 선임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의 초대 비서실장 출신인 이경섭 농협금융지주 부사장도 후보 물망에 올라 있다.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은 행장으로 직행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이 부사장의 행장 행을 점치는 시각이 적지 않다. 김주하 행장도 지주사 부사장으로 있다가 행장으로 발탁됐다.

최상록 농협은행 수석 부행장도 후보로 꼽힌다.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알려진 최 수석 부행장은 대구·경북지역에서 지점장, 영업본부장 등 영업 보직을 두루 거쳤다. 김주하 행장과 이경섭 부사장, 최상록 부행장은 모두 대구·경북 출신이다.

경남 출신인 허식 농협상호금융 대표가 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다만 상호금융 대표로 간 지 1년이 되지 않은 것이 변수로 지적된다.

이밖에 올해 12월 임기가 종료되는 이종훈(여신심사), 김광훈(리스크관리), 신승진(정보기술) 부행장도 행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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