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SKT, 내년에는 이통시장 선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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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SKT, 내년에는 이통시장 선도할까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5.10.21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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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이근우 기자.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SK텔레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쟁사에 비해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매출·영업이익 등 실적은 물론 이동통신 3사 가운데 단연 SK텔레콤이 으뜸이다. 하지만 시장 선도 사업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는 평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LTE 무제한 요금제 출시 및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나우’ 등을 먼저 선보이며 위협적인 3인자로 급부상했고, KT도 올해 인터넷·와이파이 등 각종 기가 사업을 비롯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로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비하면 SK텔레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쟁사를 뒤쫓는 형국이었다. 특히 신규 요금제 출시와 관련해서 ‘미투 전략’ 때문에 더더욱 업계 비난을 받은 바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LG유플러스가 수개월간 준비한 ‘LTE8무한대 요금제’를 단 몇분만에, KT가 올해 내놓은 ‘데이터 선택 요금제’의 밀당 서비스도 2주가량 후에 ‘밴드 데이터 요금제’ 리필하기로 보완해 출시했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지난해 고객 정보 유출 사건, 올해 KT와의 ‘3밴드 LTE-A 세계 최초 상용화’ 광고 논란 등으로 인해 기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고 있다. 장동현 사장이 취임이후 별다른 행보가 없는 것도 이같은 시선에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은 여전히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점유율 5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시장 지배적 사업자다. 여러 언론에서 그동안 고착화된 5:3:2 구조가 깨질 수 있다고 매년 언급하고 있지만, 사실상 시장 판도가 한순간에 뒤바뀔리는 없어 보인다.

더욱이 TG앤컴퍼니와 합작한 중저가 스마트폰 ‘루나’가 이통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고, SK텔링크가 알뜰폰 시장에서 무서운 기세로 1위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어 체면치레는 했다고 본다.

SK텔레콤이 그동안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재로 인해 ‘한 템포 쉬어간다’는 느낌을 줬다면, 내년부터는 시장 선도 사업자로서의 면모를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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