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대치에 상임위 예산 심의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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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대치에 상임위 예산 심의 불발
  • 신재호 기자
  • 승인 2015.10.1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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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예산 연계는 정치 태업...야, 국정교과서 교문위 예산과 연계

[매일일보]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대해 야당이 반발하면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불투명해 질 전망이다.

국회는 19일 상임위원회 별로 전체회의를 개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예비심사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이날 오전 개최 예정이었던 상임위 대부분이 열리지 못했다.

특히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과 직접 연관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전 전체회의 개의 조차 못했다.

또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개최하려고 했던 교문위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가운데 전체회의를 개최한 상임위는 산업위에 그쳤다.

산업위도 새정치민주연합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소집한 의원총회 여파로 1시간 가량 지각 개최됐다.

여야는 상임위 파행을 놓고 그 책임을 서로에게 물으며 강한 경고성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역사교과서와 입법 및 예산을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것은 정치적 이슈를 볼모로 삼아서 마땅히 국회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겠다는 정치 태업으로, 정말 옳지 못하고 국민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야당에서는 역사교과서 문제를 예산안과 연계하겠다는 식의 발언을 하는데, 두 문제는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며 "나라의 살림살이와 역사교과서를 바로잡자는 문제를 왜 연계시켜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고 국민들께서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우리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가 국가 재난 수준"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과거에 매달리지 말고 역사교과서 분란을 중단하고 민생구하기에 나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록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도 "오늘 오전 상임위 예산심사 중단은 국정교과서에 대한 강한 경고성 메시지로 읽으면 된다"며 "국정교과서 예산은 한 푼도 집행할 수 가 없다는 점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교문위 예산 문제를 연계해서 진행하겠다"며 "시민사회와 함께 홍보전도 가열차게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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