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세계적 철강사인 포스코는 자동차 강판 분야에서 글로벌 넘버원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1973년 현대기아차, 대우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사에 열연코일을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1990년 중반 이후 미국, 일본의 자동차회사와 장기공급 계약을 맺었고, 2000년대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자동차강판을 생산 및 판매해오고 있다. 현재 포스코는 세계 톱10 자동차사에 모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강판 판매량 830만톤을 달성한 포스코는 2015년 870만톤, 2016년 910만톤, 2017년 950만톤, 2018년에는 1000만톤 판매 체제를 완성해나간다는 계획아래 다양한 전략을 실행 중이다.
먼저 포스코는 현재 중국·인도·멕시코에 자동차강판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6년 준공을 목표로 태국에도 생산법인을 설립 중이다.
또한 고객의 니즈를 경청하고 빠른 시간 내에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전세계 23개 TSC를 고객과 근접한 위치에 TSC를 운영하여 실시간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국내 4개 지역을 비롯해 해외에서는 중국의 광저우·상하이·베이징·창춘·선양·충칭 등6개 지역을 포함해 인도 3개, 일본 4개, 동남아 4개, 미주 2개 등 전 전 세계에 23개 TSC를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31개 지역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프리미엄 제품의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기후변화 및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자동차사들은 소재 선정에서 경량화와 안전성을 최우선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 중 높은 강도와 연신율을 지닌 신개념 고장력강으로 자동차의 외판재와 내판재, 보강재 등으로 사용되는 AHSS가 자동차강판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나가고 있다.
국내 자동차사의 AHSS 채용 비율은 20%를 넘었으며 북미에서는 35%대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는 2014년 전체 자동차강판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AHSS를 포함한 월드프리미엄 자동차강판 판매로 품질의 우수성과 기술우위를 입증했다.
최근에는 광양제철소에 연산 50만톤 규모의 7CGL(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을 착공했다. 광양 7CGL은 고급 자동차용 소재인 AHSS 생산에 특화된 설비로 총 2554억 원의 투자비가 투입돼 2017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한편 2018년 1000만톤 판매체제가 완성되면 포스코는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명실상부 자동차강판 생산 2위 철강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