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이슈] “현대모비스, 에어백커버 불량 알고도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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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국감이슈] “현대모비스, 에어백커버 불량 알고도 납품”
  • 박주선 기자
  • 승인 2015.10.08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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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교통안전공단서 제보 사실 여부 확인 중”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현대모비스가 에어백커버를 만드는 협력사의 불량품 납품 사실을 알고도 이를 은폐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동원 의원은 국토부 등 종합 국정감사에서 “제보에 따르면 충남의 현대모비스 1차 협력사인 A사가 사출불량 등 불량품을 분쇄한 재생원료를 섞어 만든 에어백커버를 납품해 현대·기아차에 장착됐다”고 주장했다.

현대·기아차는 에어백 불량품 발생을 막고자 재생 원재료 사용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A사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재생원료를 사용했다고 강 의원은 설명했다.

재생원료를 쓰면 에어백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거나 깨지거나 부서지는 문제가 우려되는데 실제 현대모비스의 2012년 테스트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2010년 이후 국내에서 신고된 급발진 의심사고 차량 482대 가운데 현대차가 43.6%를 차지해 1위이고 급발진 의심사고에서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은 경우가 43.4%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현대모비스가 불량 에어백 납품 사실을 알고도 미조립품과 AS부품 등 일부분만 교체하고 소비자에게 알리거나 리콜 등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A사로부터 2013년 8월12일 “지정소재인 덱스플렉스를 100% 사용하지 않고 이종의 소재를 구입, 혼합했다. 2009년 1월부터 2013년 3월에 생산된 제품은 명백한 계약위반임을 인정한다”는 확약서를 받았다.

문제가 된 에어백커버는 현대차 쏘나타 YF 북미 수출용 및 내수용, 아반떼 HD 수출용 및 내수용, i30 GD 등 다수 차종과 기아차의 K시리즈 등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현대모비스는 물론 불량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을 판매한 현대자동차는 대규모 리콜로 인한 비용, 신뢰하락만 우려했지 국민의 안전에는 무관심했다"며 "A사가 지난 5년간 공급한 에어백을 전면 리콜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이달 1일 제보가 들어와 교통안전공단에 사건을 보냈으며 조사하는데 30일 정도 걸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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