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부산시 공기업, 공무원 '재취업 창구'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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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부산시 공기업, 공무원 '재취업 창구' 전락"
  • 박동욱 기자
  • 승인 2015.10.0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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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미 의원 지적…6개 공기업 임원 가운데 60%가 '관피아'

[부산=박동욱 기자]부산시 산하 공기업이 시청 퇴직 공무원들의 재취업 창구로 전락했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이 5일 부산시로부터 제출받은 '부산시 지방공기업 임원 현황’자료에 따르면 6개의 지방공기업 임원 60명 가운데 현직 공무원을 포함한 '관피아'(관료 출신)가 전체 임원의 60%인 3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민간기업 출신은 7명(11.7%), 교수 출신 6명(10%), 시장선거 캠프인사를 포함한 정치인 출신 4명(6.7%), 시민단체와 언론인 출신 각각 3명(5%)이었다. 기관내부 출신은 단 2명(3.3%)에 그쳤다.

시 산하 4개 공기업 기관장(공석 2곳 제외)의 경우 3개 기관장이 '관피아'로 분류됐다.

부산교통공사는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장’ 출신, 부산시설공단은 ‘부산시 복지건강국장’ 출신, 부산지방공단스포원에는 ‘부산시 교통국장’ 출신이다.

또 상임이사가 공석으로 있는 부산지방공단스포원을 제외한 5개 지방공기업의 상임이사·상임감사 13명 가운데 11명(84.6%)은 '관피아'이거나 '정피아'(정치인 출신)로 드러났다.

진 의원은 이날 부산시 국정감사장에서 "부산시 퇴직공직자 20명 중 12명(60%)이 퇴직 당일 혹은 다음날 재취업했고, 1명을 제외하고 모두 퇴직후 6개월 이내 재취업했다"면서 "부산시 산하 공기업 등 공직 유관단체가 '관피아'의 재취업 창구로 전락, 독립성과 자율성이 부족하다"고 질타했다.

서병수 시장은 진 의원의 지적에 대해 “산하 공기업의 연륜이 그리 많아 애로사항이 있다"면서 "점차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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