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골드바 매출액 부풀려 경영평가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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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골드바 매출액 부풀려 경영평가 높여”
  • 배나은 기자
  • 승인 2015.10.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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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골드바 판매에 따른 매출액 부풀리기를 통해 정부 경영평가에서 우수한 등급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은 1일 한국조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조폐공사는 골드바 사업에서 품질 인증을 하고 인증수수료를 받을 뿐인데, 골드바 판매업체로 둔갑해 매출액을 부풀려 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조폐공사의 이러한 행위는 실적을 부풀려 기획재정부의 경영실적평가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조폐공사는 2012년 골드바 사업을 시작한 이후 매출액이 3540억원(2012년)에서 4299억원(2014년)으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경영평가 실적도 C등급에서 A등급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조폐공사는 골드바 판매업체가 아닌 인증업체에 불과해 매출액이 부풀려졌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조폐공사는 2012년 골드바 사업 시행 이후 230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했지만, 공사의 실제 수익은 인증수수료 14억원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골드바 판매 대금에서 인증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도매업자에 돌려줬음에도 공사 측이 골드바 판매 대금 전액을 매출액으로 집계했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금 거래 사업이 공사의 미래 성장동력이고 고용 창출로 이어진다면 납득할 수 있겠지만, 고용 창출과도 관계가 없다"며 "이는 공기업의 특권에 기인한 서류상의 매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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