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현대차 신형 아반떼가 짊어진 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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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현대차 신형 아반떼가 짊어진 짐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5.09.21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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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김백선 기자.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현대자동차가 하반기 실적 반등을 위해 사활을 걸었다. 5년만에 신모델로 등장한 준중형 대표모델 아반떼가 그 시발점인데 짊어진 짐의 무게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현대자동차의 2015년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한 241만5777대에 그쳤다.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17.1%나 급락한 3조3389억을 기록했다.

여기에 중국 현지 업체들과 여타 글로벌 업체들이 대대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내놓으면서 현대차의 판매가 급감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지난 3월 10만2552대를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해 지난 7월에는 5만4160대까지 떨어졌다. 불과 4달 만에 판매가 반토막이 난 셈이다.

문제는 이 같은 실적 부진이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는 점이 현대차를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신형 아반떼 출시를 앞두고 올해 이 차량의 판매대수를 820만대로 목표를 세웠다. 최근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차가 실적 반등을 위해 신형 아반떼를 출시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앞서 출시했던 현대자동차의 볼륨 모델 중 하나인 LF쏘나타의 부진과 신형 투싼의 신차효과가 판매 3개월 만에 사라진 상태로, 현대차가 신형 아반떼에 거는 기대는 남 다를 수 밖에 없다.

일단 신형 아반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지난 9일 출시된 아반떼는 8900대(17일 기준)가 팔리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디젤 모델 판매 비중이 18%에 달했고 전 연령층에서 구매하는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구매에 대해 강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한 단계 도약한 디자인과 성능 향상에 대한 회원들의 반응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분위기는 만들어졌다. 이제 현대차의 하반기 반등에 성공하느냐는 돌아선 소비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다시 사로잡느냐에 따라 갈리게 될 전망이다.

그 이유로 현대차의 신형 아반떼는 연비나 디자인 측면 그리고 안정성 등에서 상당한 강점을 갖고 출시됐다는 사실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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