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 편중된 K뷰티, 차별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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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 편중된 K뷰티, 차별화 필요"
  • 박예슬 기자
  • 승인 2015.09.2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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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수출 전체의 85%가 아시아
신규시장 판로 개척용 정책지원 필요
▲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해외 진출이 급성장하고 있으나, 아시아 지역에 편중돼 있어 미주·유럽 등 신흥시장 진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아모레퍼시픽의 미국 사업장 모습.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해외 진출이 크게 늘어났으나, 수출 규모가 아시아 지역에 편중돼 있어 이를 완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보건산업연구원은 지난 15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화장품 수출입 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화장품 산업 수출은 2011년 상반기 3억9430만 달러에서 지난해 상반기 7억50만 달러, 올 상반기에는 13억9233억달러로 5년 새 4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이처럼 대외 무역규모 자체는 크게 늘어났지만, 수출 대상 국가는 아시아, 특히 중화권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2015년 상반기 국가별 화장품 수출 현황은 중국이 39.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많은 국가는 홍콩(24.7%)인 것으로 나타나 중화권이 절반을 넘었다.

이어 미국(8.0%), 대만(5.3%), 일본(4.5%) 순으로 상위 5개국이 81.5%를 차지했다.

대륙별로 봐도 아시아 지역이 85.6%, 북미 지역은 8.4%, 유럽은 3.3%, 오세아니아 1.3%, 중동 1.1%, 기타 0.3%로 아시아 지역이 대다수를 점했다.

박종숙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 연구원은 “화장품 수출입에 있어 유형별 비중 및 증가세가 국가마다 달리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들의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며 “아시아 지역 수출 편중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체계적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보건복지부가 주무부서로 화장품 수출 진흥책을 실시하고 있다. 크게 인프라 구축사업과 연구개발(R&D) 개발지원사업으로 나눠지는데, 인프라 구축사업은 다시 정보 지원사업과 홍보마케팅 사업으로 분류된다.

먼저 R&D개발지원사업의 경우 제품 및 용기(케이스)를 개발하고, 개별 국가의 선호도에 맞춘 향과 색, 디자인 등을 연구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인종별, 국가별로 다른 피부 특성을 연구하고 ‘이슈 페이퍼’를 제작해 업계와 공유한다.

그러나 시장 다변화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럽 등 신흥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류 등으로 ‘K뷰티’가 널리 알려진 중화권과 달리 미국, 유럽 등은 현지 브랜드에 비해 우리나라 기업들을 알릴 계기가 부족한 편이다.

장준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뷰티화장품사업팀 연구원은 “신흥국 시장 진출에는 기술, 제품개발에 앞서 인지도 강화가 주로 필요하다”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홍보비용이 많이 드는데 이에 대해서 당국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보건복지부는 현재 동남아 등 한류가 활성화된 기존 시장과, 러시아·유럽 등 신흥국 시장 두 지역을 이원화해 ‘멀티샵’ 형태의 화장품 매장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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