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 예술가’ 강경호 캘리그라피展 21~25일 부산시청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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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예술가’ 강경호 캘리그라피展 21~25일 부산시청 전시실
  • 박동욱 기자
  • 승인 2015.09.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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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호 작가가 직접 만든 연하장 캘리그라피.

[매일일보] 정년퇴직한 언론인이 평소 익혀온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인 캘리그라피의 전시회를 마련, 전문 캘리그라퍼(글씨 예술가)로서 솜씨를 선보인다.

지난해 9월 국제신문을 정년 퇴직한 강경호씨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부산시청 2층 제2전시실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캘리그라피 전시회를 연다.

유명 만화가인 박재동 화백과 고 남영철 화백으로부터 일찍이 그림과 글씨체를 사사받은 뒤 언론인의 길을 걸으며 글씨 예술가의 전문성을 닦아 온 강씨는 지난 2008년에는 중국 북경 아트페어에 참가하는 등 캘리그라퍼로서 꿈을 키워왔다.

이 전시회에는 손 글씨 위주의 캘리그라피 전시와 함께 관객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예술과 일상이 어우러지는 실험적 캘리그라피를 연구해 온 강경호 작가는 캘리그라피를 주제로 연하장, 글씨, 그림 등 기존의 손글씨에 대한 개념을 바꾸는 색다른 모습의 3가지 테마를 선보인다.

첫 번째 테마는 '화두(話頭)가 있는 캘리그라피'로, 각 글씨가 지닌 의미를 관객 스스로 자신의 관심과 상황에 따라 느끼고 재구성하는 코너로 사색의 공간을 제공한다.

두 번째 테마 '캘리, 시간(時間)을 만나다'는 작가의 지난 작업이 과거의 단절이 아닌 지금의 캘리그라피로 묻어나는 과정을 담는다.

세 번째 테마 ‘캘리, 자유(自由)를 얻다’는 표현을 통한 관객과 작가의 자유로운 교감을 얘기한다.

강 작가는 "캘리그라피는 손이나 간단한 도구를 사용해 글씨나 그림 등을 누구나 가볍게 표현할 수 있는 생활 예술로,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면서 ”'장롱 속 예술' 또는 '뜻도 의미도 모르는 미술'과는 다른 자신만의 감정과 철학이 묻어나는 예술로 바뀌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 작가를 옆에서 지켜봐온 박재동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강 작가의 작업 속에는 많은 사람들이 손에 잡히는 간단한 도구로 글씨와 그림 혹은 다른 그 무엇이든 쉽게 즐기게 하겠다는 뜻이 숨어있다"며 강씨를 치켜세웠다.

김만용 전 부산대 예술대학 학장은 "강 작가의 이번 전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손으로 쓴 글씨의 범위를 연장한 개념으로서 어떻게 보면 어렵지만 그만큼 더 자유로운 예술로서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전시기간 동안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문의 강경호 작가 010-5147-5251

◆강경호 작가 프로필

▲부산고 ▲부경대 ▲동아대 언론홍보대학원(석사) ▲박재동 화백 사사(1978년) ▲故 남영철 화백 사사(1979년) ▲중국 북경 아트페어(2008년) ▲프랑스 노르망디초대전(2015년) ▲부산시청 개인전(2015년) ▲국제신문 마케팅본부장(전) ▲부경대 패션디자인 박사과정(현) ▲캘리그라피 ‘함께’ 대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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