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김정은에 정권수립 축전…북한, 시진핑 축전 '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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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김정은에 정권수립 축전…북한, 시진핑 축전 '홀대
  • 장야곱 기자
  • 승인 2015.09.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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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시진핑 축전 노동신문 2면에 배치하며 불쾌감 표출

[매일일보]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북한 정권수립 67주년을 하루 앞둔 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북중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북한은 러시아나 쿠바의 최고지도자가 보낸 축전을 노동신문 1면에 소개한 것과는 달리 시진핑 주석이 보낸 축전만 노동신문 2면에 배치해 중국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9일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지도부가 김정은 제1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총리 등 북한 지도부에 축전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축전에서 "우리들은 조선측과 함께 중조관계의 장기적이며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동하고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관계를 끊임없이 공고히 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에 적극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지도부는 매년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을 앞두고 북한 지도부에 축전을 보내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보낸 축전을 보면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껄끄러운 북중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군사 도발 자제 등 북한의 변화를 바라는 중국의 속내가 감지된다.

특히 매년 비슷했던 축전 내용에 올해는 '북중관계의 장기적이며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동하겠다'는 대목이 새롭게 들어간 것이 눈에 띈다.

또 축전 내용 중 '지역 평화와 안정, 발전에 적극 이바지할 것'이라는 대목은 지난해와 같은 표현이지만, 북한이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에 맞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올해 상황에서는 더욱 무게감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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