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재정 어렵다며 업무추진비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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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재정 어렵다며 업무추진비 펑펑”
  • 이춘만 기자
  • 승인 2015.09.0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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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의원 “인천시 공무원 재정위기 타개 위해 허리띠 졸라매는데...”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지난 달 예산대비 채무비율 39.9%로 재정위기등급“주의”단계로 지정된 인천시의 유정복 시장 업무추진비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드러나 인천시의 재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시장의 입장이 말 뿐이라는 지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안행부위원회, 인천 남동갑)이 인천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 시장이 작년 7월 취임 후 1년간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1억6천161만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송영길 전 시장의 3년간(2011∼2014년) 연평균 업무추진비 1억118만원 보다 연간 6천만원가량 많은 액수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전임 시장보다 연간 업무추진비를 59.7% 더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 평균으로 따져도 매달 약 500여 만원을 더 사용했다.

박 의원은 유 시장이 취임 6개월간 9천만원 이상을 업무추진비로 사용해 송 전 시장의 2011년 전체 업무추진비 8천601만원보다도 많이 썼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일선 공무원이 예산삭감에 따라 고통을 감내하며 자구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시장 업무추진비는 늘어났다며 "시장과 간부 공무원이 모범을 보여야 인천시민 전체가 재정위기 극복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공무원 노조는 시간외 근무수당 지급시간을 월 최대 67시간에서 57시간으로 10시간 축소하는 한편 연가보상비도 전년 대비 5일분을 축소하는 등 수당을 줄여 재정절감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동참했다.

유 시장은 작년 7월 간부회의에서 재정난을 고려해 업무추진비를 15% 줄여 사용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훨씬 더 많은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현안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유 시장은 취임 후 1년간 대통령과 관계부처 장관 면담, 국회 방문 등 약 60차례의 면담을 주관했다"며 "인천아시안게임과 세계 책의 수도 행사 등 국제행사가 많았던 것도 업무추진비 사용이 늘어난 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천시는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관계기관 접촉이 이전보다 훨씬 늘어나 업무추진비도 증가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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