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통일부 통일교육인천센터 공동 학술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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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통일부 통일교육인천센터 공동 학술회의
  • 이춘만 기자
  • 승인 2015.08.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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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위기조성·긴장완화 전략 병진 가능성 커"…황지환 서울시립대 교수 분석
28일 인하대 정석학술정보관 대회의실에서“김정은 시대의 북한 정치, 사회, 군사”라는 주제로 통일 관련 공동 학술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인하대 제공>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김정은 시대의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 미국, 한국에 접근하는 노력을 하고 그 과정에서 위기조성과 긴장완화를 되풀이하는 대외전략을 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와 통일부 통일교육인천센터는 28일 인하대 정석학술정보관 대회의실에서“김정은 시대의 북한 정치, 사회, 군사”라는 주제로 통일 관련 공동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김정은 시대 북한을 조명하기 위한 시도로 마련됐다.

황지환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이날 열린 통일 특별학술회의에서 "김정은 체제는 정권 초기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을 잇는 '백두혈통'으로서 가지는 정통성이 인정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김정은 체제의 정당성을 주장할 만한 결과물을 보여주려 할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황 교수는 "그 대표적인 것은 북한의 경제상황이 될 것"이라며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결국은 중국, 미국, 한국에 접근하는 노력을 할 것이고 이 과정에서 위기조성·긴장완화 병진 전략을 펼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 교수는 중국과 남북한관계에 대해 "한중관계의 발전은 북한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김정은 시대의 한반도 안보환경은 과거 미국 우위의 질서와 달리 미중관계의 변화가 커다란 변수가 되는 시기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이후 남북 교류협력이 경색돼 북한의 대남의존도가 감소하고 대중의존도가 증가하는 상황은 한중관계 및 한반도 전체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입장에선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박근혜 정부가 대북정책의 모델로 제시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앞으로 어떤 내용과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채워나갈 것인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하대 국제관계연구소 박성용 박사는 "김정은 정권에서는 상당수 군(軍) 엘리트가 숙청·좌천되고 당의 위성이 김정일 시대에 비해 강화되는 등 주목할 만한 일부 변화가 감지됐다"면서 "김정은은 공군과 해군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관련 행사 참석과 시찰을 눈에 띄게 늘렸다"고 지적했다.

박 박사는 "그러나 이는 군사정책이나 전략의 변화보다는 김정은 자신의 정권을 공고화하면서 선대와 차별화한 행보를 보이기 위한 정치적 동기가 더 강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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