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바보야 문제는 기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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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바보야 문제는 기업이야”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5.08.25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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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부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올해 들어 승승장구하던 증시가 최근 한달 새 급반락해 낙담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언론들은 연일 증시 하락을 대서특필하면서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시장은 증시 하락 원인으로 중국 경제 둔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등과 같은 대외 요인에서 찾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정은 일상다반사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의 경우 종합지수 종가 기준으로 542.97에서 782.64로 45% 가량 급등했다. 금일 반등을 차치하고 전일 종가 613.33으로도 13% 가량 상승했으며 고점에서 떨어진 것도 20% 가량 밖에 안된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워렌버핏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 중 다음과 같이 시장 급락을 표현한 바 있다.

“잠자리에 들 때는 다들 미녀였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면 왜 그리 못생겼는지”

최근과 같은 대외 변수로 인한 짧은 기간 내의 급등락 장세에서 투자한 기업의 본질은 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투자자 본인이 가격에 현혹돼 해당 기업을 과대평가 또는 과소평가했을 뿐이다.

세계적 투자 대가인 앙드레 코스톨라니도 시장의 변동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남자와 개가 산책을 하는데 개는 주인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산책을 한다. 둘은 1km 남짓 산책을 하는 동안 개는 4km를 걷게 된다. 여기서 남자는 기업, 개는 주가를 의미한다.

시장에서 기업의 주가는 본질가치보다 높게 평가받을 때도 때로는 낮게 받을 때도 있지만 결국에는 적정 수준을 찾아간다는 의미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적은 액수의 돈으로 짧은 시간내에 백만장자가 될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가능하다. 우량한 기업의 주식을 사고 수면제를 먹고 몇 년간 푹 자면 된다”고 조언했다.

최근의 조정장에서 투자자들이 공포에 질려 투자의 원칙을 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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