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 타결] 남북이 서로 얻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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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고위급회담 타결] 남북이 서로 얻은 것은?
  • 민경미 기자
  • 승인 2015.08.25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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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도발사과 대북확성기 방송 중단 서로 교환
이산가족상봉·당국회담 개최·민간교류 활성화 약속
▲ 남북 고위급접촉 합의에 따라 25일 낮 12시 중부전선에서 군 관계자가 대북 확성기의 전원을 내리고 있다.연합뉴스.

[매일일보 민경미 기자] 한반도에 불었던 군사적 긴장이 25일 새벽 남북 고위급 접촉의 극적 타결로 해소되면서 남북관계가 보다 더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의 도발로 시작된 군사적 긴장을 남북간 대화로 풀면서 양측이 남북관계 개선에 노력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비온 뒤 땅이 굳는다’라는 표현처럼 남북의 관계에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우리 정부는 도발에 대한 북측의 사과를 이끌어냈다. 이번 합의에 따라 북한은 지뢰도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약속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요구대로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키로 결정해 양쪽이 만족해할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보다 더 큰 수확은 남북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자는 것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당국회담 개최, 민간교류 활성화 합의다. 그동안 경색됐던 남북관계에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남북은 이번 협상을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며 앞으로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상을 할 계획이다. 또한 정부와는 별도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민간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올 추석에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하고 이산가족들이 고령화인 점을 감안해 이를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이 다방면의 교류와 당국 회담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최고위 회담인 남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은 김대중·노무현 정권 당시 한차례씩 이뤄졌지만 이명박 정부 때부터 중단됐다. 

이번 남북 접촉이 양측 정상의 뜻과 의중을 가장 잘 파악하고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인사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북한 내 서열 2위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수석대표로 나선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도 남북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번 회담에서 북측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훈령을 받았고, 우리 측도 박근혜 대통령이 회담 진행 상황을 보고받으면서 필요할 때마다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사실상 양 정상의 의중이 담긴 회담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접촉이남북정상회담으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제야 그간 이어져온 남북관계의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첫 발을 뗀 것”이라고 밝혔고, 김관진 실장도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지금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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