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삼성전자의 ‘마이웨이’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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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삼성전자의 ‘마이웨이’가 아쉽다
  • 김창성 기자
  • 승인 2015.08.24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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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부 김창성 기자

[매일일보 김창성 기자]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마이웨이’가 아쉽다.

스마트폰 사업의 시작을 애플에 내주고도 결국 역전을 일궈냈지만 그동안 애플의 아이폰을 안 쓰고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선택하던 소비자들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였던 ‘탈착식 배터리’를 버리고 연이어 ‘일체형 배터리’ 라인업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넉 달 전 갤럭시S6와 파생모델 갤럭시S6 엣지를 선보였다.

출시 한 달 여 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공개될 당시만 해도 역대 최고의 디자인이라는 찬사와 더불어 단숨에 올 한 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올랐지만 흥행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이런 삼성전자에게 최근 출시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지만 ‘일체형 배터리’ 탑재로 곳곳에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애플의 아이폰과 달리 모든 스마트폰 라인업에 ‘탈착식 배터리’를 적용해 왔다.

용량도 아이폰에 견줘 훨씬 컸지만 올해부터는 이 같은 행보를 ‘일체형 배터리’로 전환한 대신 디자인에 더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한 대신 ‘무선충전’ 카드를 동시에 선보이며 ‘일체형 배터리’ 약점 극복에 나섰지만 전작 대비 오히려 줄어든 배터리 용량에 소비자들을 갸우뚱하게 만들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백화점·커피숍과 같은 인구 밀집 지역에 무선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했지만, 이 같은 조치로 배터리 성능 저하까지는 책임질 수 없다.

지난 4월말 열린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4 공개 행사에서 LG전자의 한 임원은 “제품 두께 몇 mm 얇게 하자고 고객들의 편의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말을 하며 탈착식 배터리를 적용한 G4를 강조했다.

결과적으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항상 잘 팔렸지만, 고객 편의를 먼저 생각하는 LG전자의 제품 철학을 보면 삼성전자의 ‘마이웨이’는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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