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분기 순익 1조2천억...56곳 중 49곳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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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분기 순익 1조2천억...56곳 중 49곳 흑자
  • 곽호성 기자
  • 승인 2015.08.19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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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당기 순익 8년 만에 최대

[매일일보 곽호성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올해 2분기 위탁매매 수입 증대 등에 따라 1조2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8년 만에 최대로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은 1조2019억원이었다. 이는 2007년 2분기(1조2806억원) 이후 최대 실적이었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23.2%(2264억원) 증가했다.

증권사 56곳 가운데 49곳이 흑자를 냈으며 7곳은 15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8%로 전 분기에 비해 0.5%포인트 올랐다.

항목별로 보면 주식 거래대금 및 개인 투자자 비중 증가로 수탁수수료 수익이 전분기에 비해 36.5%(3660억원) 증가한 1조3696억원을 기록했다.

주식 거래대금은 올해 1분기 456억2000만원에서 2분기 639억2000만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 거래비중도 63.8%에서 68.6%로 늘어났다.

자기매매 이익은 1조2640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13.1%(1899억원) 감소했지만 이익 기여도는 여전히 높았다.

국고채 금리 상승 등 채권 운용 환경 악화로 채권 관련 이익이 59.1%(1조2033억원)줄어든 8311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 관련 이익은 3636억원으로 증가세였다.

판매관리비는 2조567억원이었으며 지난 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산 총액도 불어났다.

지난 6월 말 전체 증권사 자산총액은 366조3000억원이었다. 3월 말의 356조9000억원에 비해 2.6%(9조4000억원) 늘었다.

이 기간 부채 총액은 322조7000억원으로 2.7%(8조4000억원) 늘었다. 또 자기자본은 43조6000억원으로 2.4%(1조원) 증가했다.

재무건전성 지표는 약간 호전됐다.

28개 증권사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올라갔지만 20곳은 떨어졌다. 48곳의 평균 NCR는 3월 말에 비해 6.3%포인트 줄어든 467.2%로 나타났다.

새 NCR를 조기 적용한 8개 증권사의 경우에는 14.2%포인트 늘어난 679.7%였다.

구 NCR는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눠 산출했다. 그러나 내년부터 전면 적용되는 새 NCR는 필요유지자본 대비 순자본(영업용순자본-총위험액)이다.

조국환 금감원 금융투자감독국장은 “하반기 기업 실적 부진, 미국 금리인상 추진, 해외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 등 대내외 리스크로 증권사 수익성 저하와 유동성 및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가 있는 만큼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국장은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각 증권사에서 철저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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