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제 만들고 김치 맛보고...박물관 나들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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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제 만들고 김치 맛보고...박물관 나들이 인기
  • 권희진 기자
  • 승인 2015.08.12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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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독의약박물관에서 어린이 참가자들이 소화제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한독 제공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여름방학 기간인 최근 박물관이 놀면서 공부하는 ‘에듀테인먼트’ 공간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충북 음성에 위치한 한독의약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박물관이자 기업박물관으로 의약품의 역사와 ‘증강현실’ 등을 도입한 다양한 정보를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고려시대에 환약을 보관할 때 쓰였던 ‘청자상감상약국명합(보물 제646호)’, 허준이 쓴 ‘동의보감 초간본’ 등 1만여 점의 동서양 의약 유물을 보유하고 있어, 과거에는 어떻게 질병에 맞섰는지 볼 수 있다.

19세기 독일의 전통 약국을 그대로 옮겨 놓은 독일 약국 모형도 눈길을 끈다. 한독의약박물관에는 과거 의약 유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소화제가 어떤 과정을 통해 소화를 돕는 지 설명을 듣고, 직접 소화제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소화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최근 신설된 ‘생명갤러리’는 국내외 의약학 유물뿐 아니라 인간의 생로병사에 대한 현대 예술품도 볼 수 있게 됐다. 또 NFC(근거리무선통신)와 비콘 서비스를 통해 큐레이터의 설명 없이도 스마트폰으로 유물 설명을 듣고 SNS에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당의기 앞에 있는 훼스탈 알약 이미지를 비추면 60년대에 소화제를 만드는 장면이 ‘증강현실’로 펼쳐진다. 포토존에서 의약학 위인들과 기념 사진을 남길 수 있고, 스탬프존에서 기념 엽서에 유물 모양 스탬프를 찍어 볼 수 있다.

이경록 한독의약박물관 관장은 “한독의약박물관에서는 과거 의약 유물도 보고 지금 쓰이고 있는 소화제를 직접 만들어 볼 수도 있다”며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넓은 잔디밭과 도시락이나 간식을 먹을 수 있는 탁자가 마련돼 있어 온 가족이 즐거운 나들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독의약박물관의 체험 프로그램은 홈페이지 또는 전화(043-530-1004)로 미리 신청할 수 있다.

우리나라 첫 김치박물관인 풀무원 김치박물관도 가볼 만하다. 개관 30주년을 맞아 ‘풀무원 뮤지엄김치간(間)’으로 새단장한 이곳은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공간을 확대했다.

풀무원 뮤지엄김치간은 대표적인 공간인 ‘김치마당’에 대형스크린과 미디어테이블을 설치해 화면을 터치하며 김치를 담그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전시공간 ‘김치움’에서는 김치가 가장 맛있게 익었을 때 나는 ‘톡톡’ 유산균소리를 생생하게 들어 보고 김치가 발효되는 온도를 체험할 수 있다.

또 ‘김치사랑방’에는 관람객이 설치되어 있는 카메라에 “김치!”라고 외치며 웃는 표정을 촬영하면 종이 박스로 된 스크린에 바로 상영된다.

‘김치맛보는 방’에서는 다양한 김치를 직접 맛보고 평가할 수 있고 쿠킹클래스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박물관 관람 및 체험 프로그램은 뮤지엄김치간 를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만화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도 부천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만화박물관이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을 모두 개편하고 인기 체험공간을 넓혔다.

한국만화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은 총 16석으로 확대된 라이트박스 체험코너에서 다양한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조명 테이블 위에 흰 종이를 대고 캐릭터를 따라 그리는 등 직접 만화가가 돼볼 수 있다.

특히 3D 상영관에서는 사상 최초로 도라에몽을 3D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4D상영관에서도 신규 상영작 ‘변신싸움소 바우’를 통해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또 상설전시관에서는 70년대 만화를 대표하던 길창덕, 신문수, 윤승운 작가의 명랑만화 원화와 성인만화 원화가 전시되며 ‘소년중앙’, ‘어깨동무’ 등의 잡지가 전시돼 어른들에게 추억을 선물한다. 관람 안내 및 체험 프로그램은 한국만화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제주도로 나들이를 계획중인 가족이라면 해녀들의 삶과 기록을 볼 수 있는 박물관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3월 리모델링을 끝내고 재개관한 해녀박물관은 바닷 속 해녀들의 물질작업이 연출되고 제주해녀들의 생애사를 영상과 유물을 통해 관람할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신설된 어린이 해녀관은 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자연채광 상태에서 놀이를 통해 해녀문화를 접할 수 있으며 애니메이션 장치를 갖춰 아이들이 재미있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로비 영상실에서는 1975년 캐나다 영상협회에서 북촌리 해녀들을 촬영한 ‘영재의 하루’ 영상과 1960년대~1990년대까지 해녀를 기록한 ‘대한뉴스’ 영상 등 희귀 영상이 HD 고화질 영상으로 제공된다.

자세한 박물관 안내 및 체험 프로그램은 해녀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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