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반기 갤노트5도 장담 못한다
상태바
삼성전자, 하반기 갤노트5도 장담 못한다
  • 김창성 기자
  • 승인 2015.08.02 1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中시장 점유율 지속하락·배터리 일체형도 부정적 기류
▲ 삼성전자가 기대이하의 2분기 실적을 올리면서 2주뒤 공개될 갤럭시노트5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최근 삼성전자가 국내외 주요 언론사 등에 배포한 갤럭시노트5 공개 행사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김창성 기자] 삼성전자가 기대이하의 2분기 스마트폰 실적을 받으면서 2주 앞으로 다가온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에 거는 기대감은 한층 높아졌다.

반면 대내외적으로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 상황과 중국에서의 지속적인 점유율 하락, 배터리 일체형 적용 등 제품 구성에 대한 부정적 기류도 감지되면서 하반기 성적도 장담 못할 처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를 공개한다.

삼성전자에게 갤럭시노트5는 올 한해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제품이다. 공개 시점부터 화제로 떠올랐던 갤럭시S6와 S6 엣지가 기대만큼의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여주지 못한 탓에 2분기 영업이익(2조7600억원)이 전년 동기(4조4200억원) 대비 38%나 감소했고, 전 분기(2조7400억원) 대비로도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기 때문.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매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공개했지만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6와 S6 엣지의 판매 부진을 사전에 감지, 올해는 장소를 미국 뉴욕으로 옮기고 공개 시점도 한 달가량 앞당겼다.

이는 애플이 9월에 공개할 아이폰6S 시리즈에 앞서 프리미엄 대화면폰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공개 시기와 장소까지 변경하며 부진 탈출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운 중국 제조업체들의 공세에 밀려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IHS 테크놀로지 중국본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중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9%로 전 분기 10% 대비 1% 포인트 하락했고, 순위도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현지 업체인 샤오미가 14%에서 18%로 점유율을 늘리며 1위 자리를 지켰고 화웨이도 11%에서 16%로 점유율이 늘며 2위를 유지했다.

중국 현지에서도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한 갤럭시S6와 S6 엣지가 중국의 중저가 브랜드를 이겨내지 못한 것을 점유율 하락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6의 인기 역시 중국에서 줄어든 입지만큼 삼성전자에겐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몇 년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4분기~1분기는 애플의 아이폰, 2~3분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6가 득세 했지만, 중국 업체들의 선전으로 삼성전자의 입지가 줄어든 반면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는 여전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 삼성전자로서는 샌드위치 마크를 당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갤럭시S6, S6 엣지와 마찬가지로 갤럭시노트5에도 일체형 배터리가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가 애플의 전유물과 같은 일체형 배터리 탑재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체형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성능이 저하된다”며 “애플의 성공은 일체형 배터리 때문이 아니라 디자인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전용 운영체제(OS) iOS가 뒷받침 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