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사고, 안전불감증이 '화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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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사고, 안전불감증이 '화 불렸다'
  • 조용국 기자
  • 승인 2015.08.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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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건설 작업 중지…관련기관, 엄중한 조치 예정

[매일일보] 지난달 31일 동대구 복합환승센터 신축공사 현장 붕괴·추락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현장에 대한 정밀 감식을 실시하고 관련기관 등은 신세계 건설에 대한 전면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지난 1일 오전 11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대구시, 동구청, 민간전문가, 감리사, 시공사 등으로 구성된 안전조사점검단을 구성하고 사고현장에 대한 정밀 진단에 나섰다.

또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1일 공사현장에 대한 전면작업 중지명령을 내리고,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사고 당시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근로자 12명이 지하 6층에서 데크플레이트를 깔고 그 위에 콘크리트 타설공사를 진행하던 중 데크플레이트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연달아 떨어지며 작업자 12명이 지하 7층 7m 아래로 떨어진 사고이다.

이번 사고로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3명이 발목, 얼굴뼈, 엉치뼈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었으며, 나머지 9명을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고현장을 목격한 작업자를 통해 벽쪽에 있던 빔이 무너지면서 데크플레이트가 한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시공상 데크를 떠받치고 있는 빔이 기울어져 있는 점을 확인 했다며 설계도면 되로 시공 됐는지와 데크를 떠받치고 있던 빔과 브라켓의 용접부주위가 있었는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사고 당시 현장에 감리 담당자가 상주하고 있었는지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대구시는 복합환승센터 부근에서 진행 중인 동대구역 고가교 개체 확장공사와 성동고가차도 건설공사, 기타 아파트 및 대형건물 현장 등에 대해서도 추가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등 유사사고 재발 방지에도 행정력을 최대한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사고가 현장 관계자의 안전불감증 및 점검 소홀에 주된 원인이 예상되는 만큼 국과수의 조사에서 사고 원인이 밝혀지면, 그 결과에 시공사 뿐 만 아니라 사고 관련 여타 기관에 대해서도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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