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국제적 멸종 위기종 '치타' 국내최초 자연 번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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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국제적 멸종 위기종 '치타' 국내최초 자연 번식 성공
  • 김길수 기자
  • 승인 2015.07.2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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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길수 기자]   에버랜드는 국내 최초로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1등급인 '치타' 번식에 성공해 태어난 아기 치타 3마리를 24일 공개했다.

지난달 17일 태어난 아기 치타(♀1, ♂2)들은 태어날 당시 25cm의 키에 몸무게는 480g에 불과했으나, 생후 40여일이 지난 지금은 사육사들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키는(50cm), 몸무게는 4배(20kg) 증가할 정도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치타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보호 협약인 CITES (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cies of Wild Flora and Fauna)에서도 최상급인 '부속서 1종'으로 지정된 희귀 동물이어서 이번 아기 치타들들의 탄생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동물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약 7,500여 마리만 남아 있는 치타가 지금처럼 개체수 감소가 이어진다면 2030년 경에는 야생에서 자취를 완전히 감출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치타는 먹이가 나타나면 100미터를 3초대에 주파할 정도인 순간 시속 110km의 빠른 속도도 달려가 상대를 제압하는 유능한 사냥꾼이지만, 지나치게 예민한 성격과 1년에 1∼2일에 불과한 가임 기간으로 인해 번식이 매우 어렵다.

이렇게 어렵게 태어난 어린 치타들도 6개월 생존율이 10%에 불과한데, 대부분 어미가 사냥을 하러 나간 사이 사자, 하이에나, 표범과 같은 맹수로부터 공격을 받아 죽는다.

 에버랜드는 지난 2007년 치타를 도입한 이래 사육사와 수의사로 구성된 사내 학습회를 통해 치타를 연구하고, 해외 벤치 마킹을 다녀오는 등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치타의 종 보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8년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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